"셋째 주 금요일 쉽니다"…SK하이닉스 직원들의 행복한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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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15.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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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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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대기업 직원 복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휴가 소진 없이 휴일을 주는 등 휴식권 보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이날 첫 '해피 프라이데이'를 맞았다. '해피 프라이데이'는 2주동안 80시간 이상을 근무한 직원들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도 월 1회(셋째 주) 금요일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이달부터 시행됐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근무시간을 효율화하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SK하이닉스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제도다.

SK하이닉스 로고


교대근무가 필요한 생산직군은 적용이 안되지만 일반적인 기술사무직 직원들은 예외 없이 적용된다. 약 1만6000명 가량이 해피프라이데이 대상에 해당돼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일부 SK 계열사에서 먼저 시행된 이 제도는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SK하이닉스 역시 구성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휴식이 보장되는 것 외에도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3개월 ▲임신기 단축 근무 기간을 전체 임신 기간으로 확대 ▲난임 관련 의료비·휴가 제도 신설 등 워라밸을 챙길 수 있는 휴식권이 동반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3개월만에 침묵을 깨고 노사 실무교섭을 재개한 삼성전자도 협상 카드로 '유급휴가 3일'을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노조 조합원들에게 기존 의무연차 15일을 소진한 뒤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유급휴일 3일을 제시했고, 이를 두고 노사 양측이 이날까지 실무교섭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측은 당초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 등을 포함하는 임금체계 개편과 유급휴일 5일 추가·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 등을 통한 휴식권 보장을 요구했다. 사측이 유급휴일 3일을 제안한 것은 요구사항에 한참 못 미치지만 사측으로부터 제시안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 휴가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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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국제부, 베이징특파원, 금융부, 산업IT부를 거쳐 현재 이슈1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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