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저작권 도용 사건
1. 블로거가 페르 라세즈에 “쇼팽”과 “짐모리슨” 묘지 방문한
사진과 같이 올림 (저작권 표기 + 사진에도 박았으나)
2. 방송에 김영하가 쇼팽과 짐모리슨 언급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들도 잠들어 있는 곳에서 블로거의 두 묘지만 언급됨)
3. 또 블로거가 올린 퐁파르나스 공동묘지 사진도 불펌해서
페르 라세즈로 자막도 잘못 박아버림
+ 사진에 저작권 마킹은 꼼꼼히 잘라서 불펌함 ^^
프로그램이 지식과 철학을 전달한다는 모토인데 유명 블로거 소개프로그램이였던것임
한가지 더 의심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페르 라셰즈는 파리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많은 문인, 화가, 음악가들이 이곳에 잠들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의 페르 라세즈 방문은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찾은 두 사람이 짐 모리슨과 쇼팽입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 김영하 작가님은 제가 포스팅에서 다룬 두 사람 짐 모리슨과 쇼팽만을 이야기하십니다.
자 이곳에는 오스카 와일드도 있고 발자크도 있습니다. 물론 작가 시라고 해서 작가의 묘만을 찾지는 않으시겠죠. 하지만 영국인 묘지에서도 시인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을 찾으셨는데, 파리의 페르라셰즈를 찾으셔서 짐모리슨과 쇼팽만 찾으셨을까요?
저도 방송 출연을 통해 여행지를 소개해 봤고 제작에 참여해보았기 때문에 그 환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하 작가님이 페르 라셰즈 발언을 하신 이후에 제작진이 제 사진을 찾으신 게 아닌, 제작 단계에서 영국인 묘지 - 묘지 투어로 자연스럽게 꼭지를 잡기 위해 제작진이 대본을 쓴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김영하 작가님은 페르 라셰즈에 다녀오신적 없으실 수도 있겠지요.
이 의심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 촬영 후 편집 과정에서 제 포스팅을 참고하고 제 사진들을 가져다 쓴 것이 아니라 촬영을 준비하는 단계, 대본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일들이 벌어졌다면... 제 사진 사용에 대한 허락을 구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