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총학 '안희정 무죄 규탄' 역풍…학내 반발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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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총학생회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했다가 학내 반발에 부닥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사퇴했습니다.
서강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 사퇴와 회장 직무대행이 임시 의장을 맡는 안건이 지난 28일 의결됐습니다.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총학 명의로 '한국의 사법 정의는 남성을 위한 정의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 총학은 안 전 지사 무죄 판결이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기만"이라며 "정의를 위해 고뇌하는 사법부의 고민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강대 총학생회는 연대의 물결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성명 발표 이후 서강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총학이 학내와 무관한 정치적 발언을 함부로 한다"거나 "학생회가 아니라 여성학회에서나 낼 법한 내용"이라며 총학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급기야 성명을 작성한 당사자가 누군지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졌고, 결국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사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총학은 지난 5월 성 칼럼니스트 겸 작가인 은하선 씨의 교내 강연 주선과 지난달 퀴어 퍼레이드 참가와 관련해서도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