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께 내가 그랬어 "택시안이 너무 시원해요~ 여기 계속 타있다가 기사님이랑 같이 퇴근해야겠어요"
기사님 : 허허~ 곧 시원해 질겁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8월 중순되면 금방 시원해져요~
세종 : 그래도 한 9월 10월 돼야 시원해 지지 않을까요?
기사님 : 이 땅에서 70년 넘게 살아봤는데 8월 즈음이면 더위 가실거예요~ 조금만 참으시고 힘내시면 됩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70년 넘게 살아봐서 안다' 라고 하시는 부분에서 뭔가 머리속을 한대 맞은 기분이더라고...
난 당연히 9월 10월즈음 시원해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디 좆도 모르는 놈이 나댄거였어. 난 얼마 안되는 세월을 살았으면서 뭘 안다고 어르신께 그렇게 단호히 얘기했을까. 의문을 품었을까.
출장때문에 대구에서 어제까지 일주일 있다 올라왔는데 왜 대프리카 대프리카 거리는 지 알 것 같더라..온도는 서울하고 큰 차이가 없는데 어우...습도때문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땀을 그렇게 흘린 적은 처음인듯...고등학교때 분지지형이니 뭐니 배웠지만 습기가 몰빵된 건지 에어컨 춥다고 가디건 입고 다니는 사람들 있던데 미쳤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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