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을 믿는 사이비 종교, 라엘리안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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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1 20:46
라엘리안의 교주 라엘, 본명 클로르 보리통
원래는 프랑스의 스포츠카 잡지 기자로 일하던 양반이었는데, 1973년에 갑자기 외계인을 만나서 자신이 인간과 외계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임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세계를 여행하고서는 인류의 진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진실'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 인간은 '엘로힘' 이라는 외계 종족에 의해 창조되었다
- 엘로힘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 생체 정보를 시시각각 슈퍼컴퓨터에 기록해 언제든지 어느 시점으로든 복제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영생을 누린다
- 엘로힘의 사회에는 폭력이 없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며 결혼이라는 개념 없이 자유로운 성생활을 영위하고 발전된 과학기술로 생로병사와 노동에서 해방되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 엘로힘은 인류를 그들과 같은 낙원으로 이끌기 위해 선지자들을 보냈다. 모세, 석가모니, 예수도 엘로힘의 선지자였다
- 라울 자신은 대사관(교회)을 세워 엘로힘과 인류 사이의 소통 창구를 여는 임무를 맡게 됐다
교리부터가 이렇다 보니 외계인 숭배 말고는 종교적으로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신도들은 우리 사회를 엘로힘의 낙원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로 신앙 활동보다 사회 운동에 집중하는 편이다.
라엘리안이 주로 신경쓰는 세 가지 분야는 아래와 같다.
1.복제 인간
2.인권, 반전, 평화운동
3.성적 자유주의
복제 인간을 통한 영생은 라엘리안의 최종 목표다.
라엘리안이 설립한 클로네이드라는 회사에서 불임 부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태아 복제 기술을 연구했는데, 2002년에 태아 복제 실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한다.
알다시피 2023년 현재도 인간 복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하물며 옥스포드대 연구소에서 복제 양이나 간신히 만들던 시대에 일개 사이비 종교가 인간 복제에 성공할리가, 당연히 쌩 구라였고 최초의 인간 복제 아기는 그냥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로 밝혀졌다.
결국 후원금이나 좀 타먹으려고 구라를 친 건데, 한국 정부에서 이걸 진짜로 믿고 생명 윤리 관련으로 라엘에게 입국 금지를 때려버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
라엘 입국금지 해제 시위
기술 발전을 통한 노동 해방도 지지한다.
아프리카에서 여성 인권 신장과 여성할례 반대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데, 부르키나파소에 할례 피해자를 위한 전문 병원을 세울 정도로 꽤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흑인 여성 신자들이 꽤 있는 편이다.
반전반핵 시위
여기까지만 보면 괴상한 사이비 종교중 하나일 뿐인데, 사실 라엘리안은 다른 쪽으로 유명하다.
프리ㅅㅅ, 말 그대로 ㅅㅅ교다.
이게 뭔 개소리임? 이라고 생각할텐데,
라엘리안에서는 신도들 간의 자유로운 ㅅㅅ를 적극 권장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프리ㅅㅅ뿐만이 아니라 결혼 제도에 반대하고 성매매 합법화와 동성결혼에 찬성할 정도로 강경한 성적 자유주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아동성애와 수간에는 반대한다.
신도들끼리 모여서 ㅅㅅ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고, 난교파티도 많이 열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느낄 수 있는지 겅의하는 섹,스 강사도 있었다... 1993년에는 일본에서 400여명 가량의 신도들이 모여서 합숙을 하는데 야동을 틀어주거나 눈이 맞은 남녀끼리 바로 ㅅㅅ를 할 수 있도록 스위트 룸이라는 방을 만들어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결국에는 라엘이고 외계인이고 나발이고 자유롭게 ㅅㅅ할수있다는 소문을 듣고 나도 할래!!!를 외치며 가입한 가짜 신도들이 너무 많아서 일본 라엘리안 지부는 그냥 ㅅㅅ동아리 비슷한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ㅅㅅ 한번 하려고 갔는데 너무 못생겨서 아무도 관심을 안 주길래 바로 나왔다는 사람까지 있었다...
한국에서는 저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간통죄가 살아있던 시절이라 몇몇 불륜 사건들이 꽤 논란이 되어서 위의 인간 복제랑 엮어가지고 그알에 나오기도 했다
까놓고 말하면 그냥 보리통 이 새끼가 돈도 좀 땡기고 ㅅㅅ도 맘껏 하려고 70년대에 유행한 음모론과 히피 사상들을 대충 섞어서 만든 사이비 종교다
문제는 얘네가 법적인 선 앞에서 왔다갔다하긴 해도 선을 대놓고 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보리통이 벌어들이는 돈이라는게 요상한 외계인 찌라시가 가득 담긴 책을 신도들한테 팔아서 책값 땡기는게 대부분이다. 이게 신도가 아닌 사람에게도 꽤나 팔려서 책팔이짓만으로 수십억을 땡겼다. 교회 운영은 사제들에게 십일조를 걷고, 준사제들에게는 수익의 3%을 걷어서 여기에 헌금을 더해 대충 때운다. 금전적 착취로 보기에는 뭔가 좀 많이 모자라다.
성 관련 문제로도, JMS처럼 성관계를 대가로 구원을 약속한다던지 하면 성착취로 잡아넣을 각이 보이지만 이쪽은 그냥 난교 파티를 즐기는 할배나 다름없으니 잡아갈 명분이 없다. 1995년에는 라엘이 자신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보도를 낸 신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승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엘이랑 ㅅㅅ하고 실망해서 탈퇴했다는 여신도가 있는 거 보면 꼬추는 안 서는 듯하다
때문에 프랑스 정부에서도 일단 사이비(cult)로 지정은 했는데 감옥애 집어넣을 각은 안나와서 사고 안 치나 감시만 하는 중이다.
현재는 거의 망했는데, 2009년에 라엘리안의 2인자가 폭로하면서 인류를 창조한 엘로힘 같은 교리라는게 죄다 장센디라는 작가의 SF소설에서 따온거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이 이후로 신도수가 반토막이 났다.
톰 크루즈가 믿는 사이언톨로지와 종종 혼동된다
이쪽은 라엘리안 따위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막나가는 사이비 종교다. 반강제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세뇌, 강제노동, 강제 낙태, 아동 학대 등등
CIA에 신도를 잠입시켜서 자기네에 연관된 정보 탈취와 파기를 시도한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