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별로였나?
세편 다 극장에서 봤는데
이게 왜 재밌는지 잘 모르겠음
액션이 그렇게 재밌지도 않고 뭔가 나오려고 하면 노가다로 걷기만하고
반지의 힘이 위대하다는데 골룸이랑 싸우고 서로 가지려고만하고
해골바가지들 와서 겨우 이기고
하도 오래되서 솔직히 기억이 다 나지 않는데
[@크아아오오]
백그라운드를 좀 알고봐야 재미가 있음
스토리 배경설정 이런거 모르고보면 걍 양판소들이 더 재미있을 수 있음
저 영화 핵심은 근본을 근본으로 만들어놔서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아직 비빌만한 영화가 많지가 않음
시간 더 지나면 저 옛날 벤허 급 레전드로 남을 영화임 ㅎㅎ
한가지 예를 들면 로한 기병대 돌격하는거 뉴질랜드 말 가지고 있는 수많은 씹덕 동호회 아재 아지매들이 자원봉사로 몇달동안 자기들끼리 직접 돌격하는거 연습해가지고 실제로 찍은 장면임 ㅎㅎ 돈보다 진심이라고 앞으로도 저런 장면 찍기 쉽지 않음
나처럼 영화로 시작한 사람은 재미가 없음. 간달프보고 막 엄청 대단한 마법사라고 하는데 3편 내내 우리가 아는 그 마법을 단 한번도 안쓰고 지팡이로 후드러 팸. 나중엔 칼도 들고 같이 휘두름. 썬더볼트 파이어볼 이런거 생각했는데 정말 끝까지 마법다운 마법 한 번을 안보여줌. 2편인가? 말타고 달려가면서 지팡이에서 하얀 빛이 날 때 오오 드디어 마법이 작렬하는가!! 했지만 역시나 지팡이로 후드러 팸. 저노무 반지 반지 하면서 유령같은 애들한테서 도망치고 싸우고 하는 좆호빗치들 보면 감정이입도 힘들고 결정적으로 어느 순간부터 쟤들이 뭐하러 가는건지도 기억이 안남. 나아아아아아아중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정리판에서 저 반지 파괴하러 가는게 목적이었다는걸 알게 됨. 저 반지가 도데체 뭔데...? 디아블로 영혼석 비슷한건가? 반지의 제왕 팬들이 주변에 있었는데 내가 막 뭔소린지 모르겠다, 마법사들은 왜 마법을 안쓰는지 모르겠다 이러면 애초에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고 저기 나오는 인물들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고 대충 신과 인간 중간 어디즈음에 있는 디아블로로 치면 필멸자 같은 느낌으로 설명해주는데 영화관 찾는 사람들 90프로 이상은 그런거 모르고 보니 딱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는 모르겠음.
[@김미키]
나도 영화로 시작했는데 나같은 경우는 님과 반대의 경우였음. 애초에 판타지물을 최초로 접했던것도 반지의 제왕이었는데 내가 영화에 영상미가 뛰어난걸 좋아하다보니 영화보면서 순식간에 빠져들었던거 같음. 간달프의 경우에도 텔레포트 갈기고 번개꽂고 불쏘고 그런 스킬시전하는 게임캐릭터같은 마법사가 아니라서 오히려 집중이 잘됐던거 같음. 엘프니 오크니 개념도 안잡혀 있었는데 저 영화보면서 알게되었고 호빗까지 보고나서 소설책에 관심이 생기게 됐음. 지금은 저런 중세판타지물 굉장히 좋아하게 되서 나니아연대기도 봐보고 했는데 아직도 저만큼의 판타지물은 찾지 못한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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