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상 제일 생고생하면서 찍은 작품중에 하나
감독님 이번 영화 제목이 [피츠카랄도] 랬죠? 스토리가 뭡니까?
아 어떤 남자가 365톤 증기선으로 산을 넘는 이야기야
말 그대로 배가 산으로 가는 이야기네요
그래 이 영화를 어떻게 찍을 겁니까?
진짜 배를 산으로 끌고 가 넘겨
뭐라고요?
배를 산으로 끌고 가 넘기라고.
이렇게 영화 한 편 찍기 위해 365톤의 증기선을 진짜로 산으로 끌고 가 넘긴다는 전무후무한 미친 짓이 실현되었다.
이 영화를 찍는 도중 벌어진 일은 다음과 같다.
1. 주연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는 영화 촬영장에서 엄청나게 깽판을 쳤다.
참다 못한 현지 원주민 족장이(일꾼 및 배우로 고용됨)은 감독에게 클라우스 킨스키를 자기들이 죽여도 되냐고 물었다.
감독은 그럼 영화 촬영을 못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2. 영화에 참여한 원주민 부족이 아닌, 다른 부족이 촬영 현장을 습격하여 부상자가 발생했다.
감독은 보복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는 이유로 부상자 치료만 하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3. 촬영 중 벌목을 하던 스탭이 독사에게 다리를 물렸다.
당장 치료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스텝은 전기톱으로 스스로 다리를 잘라 목숨을 건졌다.
4. 촬영 중 부상자가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상당수는 마취도 없이 수술을 해야 했다.
5. 천 명에 가까운 원주민들이 스탭 및 엑스트라 배우로 참여했다.
이들 중 말라리아로 몇 명이 사망했는데, 그나마 영화 스탭 중 의사가 있어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
6. 촬영중 비행기 사고로 4명이 사망했고 1명은 전신마비를 당했다.
7. 감독은 영화를 다 찍은 뒤 영화 한 편 찍겠다고 증기선을 산으로 끌고가는 놈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