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전,전역할 때,전역 후 기분
* 전역이 코 앞에 다가왔을 때 기분
: 전역이란 게 어떤 건지 감이 안온다.
집에가면 다시는 부대로 복귀 안해도 되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그냥 한마디로 긴 휴가 기다리는 기분 정도.
* 전역 하루 전날
: 그냥 휴가 받아 놓은 기분엔 변함이 없다.
입대할 때 풀 한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듯이,
전역 전날엔 부대 돌멩이 하나, 전우들 얼굴 모든 것이 왠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전날 잠이 안와서 내 후임들 자는 거 지켜보고 있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았음)
* 전역 당일
: 끝이란다. 잘가란다. 이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단다.
하지만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이곳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 내 몸 속 세포 하나하나까지도..
군생활 내내 꿈꾸던 순간인데 상상만큼 기쁘지가 않았다.
* 전역 후
: 한 열흘 정도 지나니까 아주 조금씩 내가 민간인이란 게 느껴진다.
그리고 점점 얼마 전까지 나의 전부였던 곳이, 희미하게 잊혀진다.
그리고 군대, 훗 남의 얘기야~ 라고 느낄 때쯤
예비군 통지서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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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떠난다라는 느낌이 드니까 씁쓸하긴 하던데,
그래도 꿀잠잤지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