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17년 노예 60대 남성 긴급구조 조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5&aid=0001079939&sid1=001
잠실야구장 옆 분리수거장 서랍에서 식사를 위해 빵을 꺼내고 있다.
이씨는 발견 당시 깡마른 몸에 남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옷은 남루했고 몸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씨가 살던 컨테이너박스는 쓰레기장 내부에 있었다.
컨테이너박스 안은 쓰레기로 가득했고, 냉장고에는 얼려 놓은 밥 몇 덩이만 있었다.
컨테이너 박스 내부
이씨가 하루 18시간씩 일하며 자고 지냈다는 컨테이너박스는 쓰레기장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내부에는 고물이 가득했고 쓰레기 냄새도 심하게 났다.
간신히 몸을 누일 수 있는 소파 위에는 색바랜 담요와 베개가 놓여 있었다.
난방 기구는 전기장판과 작은 온풍기가 전부였다.
변변한 옷가지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래된 냉장고에는 얼린 밥 몇 덩이가 있었고, 쉰 김치 외에 먹을 만한 반찬은 없었다. 그는 사장이 가져다주는 걸 먹고 있다고 했다.
기자가 그를 찾아갔을 때 “전날 운동장 근처에서 주웠다”며 빵을 먹고 있었다.
그가 보여준 박스에는 곰팡이가 핀 빵이 여러 개 담겨 있었다.
장애인인권센터 직원이 지난 8일 설득하는 장면 쓰레기장 내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며 노동력을 착취당했지만 급여통장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관리 주체인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曰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들을 용역으로 고용한 적이 없다”
“컨테이너박스에서 누군가 산다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
시 소유 시설과 부지에서 17년가량 노동력 착취 행위가 발생했지만 누구도 이를 신경 쓰지 않은 것이다.
관계자
“이씨는 남루한 행색으로 매일 리어카를 끌고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을 오가며 파지를 주웠다”
“체육시설관리소 측이 그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다”
17년동안 일하면서 살던 분리수거장 전경
이씨는 잠실운동장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가져다주면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분리수거하거나 리어카를 끌고 나가
운동장 인근에서 파지를 줍는 일을 해 왔다.
“야구 경기가 있을 때면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일했고 오전에 잤다”
“오후 1시쯤 일어나 다시 일을 해 쉴 시간이 없었다”
목격자
“야구 시즌이 열리면 분리수거장이 쓰레기로 가득 차기 때문에 밤새 일한 것으로 안다”
이씨는 지인의 소개로 일을 시작했고 처음에는 월 수십만원을 받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진술
“임금통장은 사장에게 있고 (17년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
센터 관계자
“‘다나까’체로 대답하는 등 말투가 상당히 경직돼 있다”
“장애인 등록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현재로선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상황” 조만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
박혜진 장애인인권센터 주임
“서울 강남지역의 한복판 다중이용시설에서 ‘현대판 노예 사건’ 피해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피해자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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