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말은 낮에는 천 리, 밤에는 팔백 리를 달릴 수 있는데, 동생은 어떻게 그리도 잘 따라올 수 있단 말인가?”
“발에 난 세 가닥의 털 때문이지요.”
관우가 말에서 내려 살펴보니 과연 그런지라 더욱 의심이 나서 말하였다.
“만약 이 털을 없애더라도 여전히 빨리 달릴 수 있음을 내게 보장해보게나.”
이 말에 주창은 털을 모두 뽑아 버렸는데, 갑자기 몸이 무거워지고 발도 둔해져 이때로부터는 적토마를 쫓아 갈 수 없게 되었다. 때문에 충직한 주창은 관우를 보호하기 위해 지름길을 골라 다닐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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