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경우로 오늘 개고생함. 몸살때메 아침에 주사나 맞을라다가 발열있어서 동수원 병원 다녀왔다. 의료진들 너무 고생많으시고 힘든 것 암. 근데 그냥 몸살이라 약만 좀 지어가고싶은데 열 난다는 이유로 동네의원에서 진료거부 당하고 동수원 병원 보내더라. 나중에 열 39.2도까지 올라가서 허리 끊어지고 당장 뒤질거 같은데 일반진료 죽어도 못보고 끝없이 대기. 그러다 엑스레이 찍을 땐 지금 시벌 이게 뭔 짓인가 싶더라. 기다리다 기다리다 나중엔 진짜 쓰러질 것 같아서 차라리 코로나 확진나와 그 자리에서 입원하고 싶었음. 가뜩이나 의료인력부족한데 열만 나면 선별진료소로 보내니까 환자는 존내 많고 진료 기다리다 뒤질 수도 있겠다 싶은건 처음이었음.
[@의정부미군부대찌개]
오늘 고생한거 때메 넘 감정적으로 써놨네요. 사실 하고싶은 말은 밑 세줄이 끝이었습니다. 선별진료소가 선별진료소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 의료계에서도 몸살이나 감기기운 있으면 약 지어먹고 경과 지켜보라고 하는데 첨부터 선별진료소 가라는 건 너무 무책임한 말 아닌가요? 병원 마다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없는 의료진들 갈아서 현 상황 타개해 가는 마당에 일반의원 갔더니 제반증상은 확인조차 않고 발열있다고 기본진료조차 거부. 바로 선별진료소 포함한 병원으로 보내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이건 메뉴얼을 몰라 실제로 궁금) 선별진료소 가니까 확실히 격리를 한다던가 다른 조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계속 대기 체온 몇번 재보더니 엑스레이. 유럽 상황보니 이 정도 시스템 구축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긴합니다. 근데 선별진료소에 이런 식으로 사람 쌓으면 코로나 감염환자, 그냥 나같은 환자, 고생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득 될게 없다는 거임.
[@호옹이칼국수]
국가 감염병 유행 기간 중 보건복지부 지시하에 시행하는 원칙이라 맞게 적용된겁니다
발열이 유행 감염병의 대표 증상인 상태에서 일반진료 시 해당 진료과 및 관련 인력과 접촉자들 전체 격리 및 선별검사로 이어지고 문제가 발생하기에 길거리나 병원에 걸린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발열증상 있을 시 '선별 진료소로 방문'이라고 안내하고 있지 않던가요?
선별진료소도 발열증상 있을 경우 호흡기 증상의 유무나 선행검사로 x-ray 촬영 후 폐렴의 증후가 보이는 경우에 폐렴 원인 감별을 위해 신종 코로나 PCr 검사등의 선별 검사를 하는 겁니다. 일괄 모두 검사하면 비용문제부터 인력, 검사결과 지연등의 문제로 더 문제가 커지겠죠
즉 현 시점에는 발열증상 시 선별진료소로 가는것이 당연하며 꼭 지켜야할 사항이고, 가서 대기하더라도 코로나 검사 필요 대상자인지 기본 진료를 위해 대기나 선행검사 실시는 필수인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선별진료소에 사람이 썩어나는게 낫지 일반 진료과에서 감염병 전파를 일으키면 그 병원 전체 의료기관 폐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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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다른 위중한 환자에 의료가 못돌아가는거
진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