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일어난 홍콩 내 사건들 정리 (또 한명 사망)

먼저 -홍콩 중문대 상황- 설명할게요

이틀 전 아침 중국 공안은 홍콩중문대학교를 대규모로 습격했습니다. 

이 대학교 안에는 HKIX(홍콩인터넷교환센터)가 있는 곳으로 홍콩의 99%의 인터넷이 지나는 홍콩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 요점지입니다.

이곳을 공안이 장악한다면 10월 5일부터 계엄령(현지 긴급법)이 발효 된 이후 경고없이 홍콩의 인터넷을 완벽하게 차단 또는 검열 할 수있습니다.



쏟아지는 최루탄에 필사적으로 맞서서 싸우는 중문대 학생들

 

중문대에서 진압을 촬영하던 기자입니다.

공안은 빈백탄(납덩이)을 기자 오른쪽 안구에 직격하였고 맞아 쓰러졌습니다.

실명된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분은 전에도 취재하다 화장실을 가는 도중 이유없이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알고봤더니 이 기자분은 제 친구의 친구인데 제가 홍콩에서 살때 절 봤다고 하는데 전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

홍콩 중문대는 명문대로서 한국 학생들뿐만이 아닌 외국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습격하는 공안에 결국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홍콩 중문대학교 한인 학생회장과 학생들은 낮에 홍사사와 주 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홍콩의 문제는 우리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는 더욱 거세지는 진압.

밤중에도 홍콩 중문대로 향하는 대규모의 홍콩경찰 병력들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한 입법회 의원이 중문대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합니다.

저녁이 되면서 많은 시민들과 동문들, 직장인과 타대학, 중고생들은 자가용, 자전거, 오토바이를 이용해 중문대로 음식과 식수등을 지원하러 갑니다.

다만 공안이 학교를 원천봉쇄하고 있었고 공안이 철수한 늦은 밤 이후부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이 학교 졸업한 제 친구는 동기랑 아예 Sha Tin(샤틴)에서 학교까지 1시간 반 넘게 걸어가 새벽 3시에 도착해서 후배들 재우고 정문을 지켰습니다.

 

다시, 중문대에서 유혈진압도중 중화인민공화국 치안이라고 적힌 곤봉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결국 홍콩 경찰의 진압복을 입은 중국 공안이 국제법의 보호를 받는 일국양제를 개무시하고 직접적으로 홍콩에 개입해 시민들을 쳐 때리고있는 겁니다 ㅆ발거

 

곤봉으로도 모자라 야구 빠따로 학생들을 줘패는 장면입니다.



공안이 학교를 포위해 학생들, 교직원들, 대학교 총장까지 학교 바깥을 나가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입니다.



이날 아침부터 밤까지 홍콩중문대에 쏟아진 최루탄만 2,350발이 넘습니다. 

학생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자 공안은 일단 철수를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지원을 오게됩니다. 

 -홍콩 중문대 외의 홍콩상황-

같은날 아침, 공안은 중문대를 습격하는 동시에 출근시간/등교시간 홍콩 전역에서 초중고학생들만 골라 격리시키고 소지품 검사를 했습니다.

전부터 소지품 검사는 비일비재 했었지만 특별히 학생을 타켓으로 잡지는 않았습니다.



오전 중문대를 대대적으로 습격하는 동시에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시간에 홍콩 침례대, 홍콩 성시대에도 공안이 최루탄을 발포하며 학교 기숙사를 진입하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중문대와 같이 거세게 저항했고 점심시간이 되자 홍콩 도심은 다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중문대, 침례대, 성시대를 공안이 습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넥타이부대 동문들, 타 대학생들은 회사 앞, 학교앞에서 대규모로 모이고 있었고 바로 공안은 홍콩 센트럴(최중심부)에 최루탄을 발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수많은 넥타이 부대들은 떠나지 않고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전선으로 달려가는 젊은이들에게 보냅니다.

 

비슷한 시각 홍콩 신계 유엔롱(백색테러가 발생한 곳)에 위치한 Shek Kong Barracks(셱콩 주둔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경찰 진압복으로 갈아입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공안으로 모자라 중공군 개입을 하고싶지만 일국양제 때문에 직접적으로 하지 못하자 공안이 하던 똑같은 방식으로 변장을해서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더욱더 발광하는 공안들

아파트 로비안에까지 들어가 입주민의 머리채를 잡고 바깥으로 끌어내립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건말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건 단 4시간 전에 Tsuen Mun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번주 금요일 추모하는 학생에 실탄을 쏘고나서 홍콩경찰력과 공안으로 홍콩전역에서 일어나는 시민들을 막지 못하자 어제 밤부터 다시 삼합회에 자금을 대어 시민들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발견되었을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긴급 심폐소생술을 진행하였지만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고작 2층에서 2명의 삼합회 또는 사복공안에 떠밀려 추락했습니다.

현재 홍콩에서는 피자살성명이라고 자살을 하지 않겠다는 운동을 진행 중입니다.

홍콩경찰은 이 사건을 또 자살로 치부해버릴 것입니다. 무조건 시신을 발견하면 부검, CCTV를 확인하지도 않은채 바로 자살로 결론지어 버리고 하루가 지나기 전 화장시켜버립니다.

달마다 10명이 넘지 않던 자살자가 8월부터 급격히 4배로 증가해서 35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삼합회는 백색테러 당시 주홍콩연락판공실(중공이 홍콩에 설립한 최상위 기관)에서 일당 2천달러(한화 30만원) 정도를 받고 사람들을 무차별로 폭행했습니다.

그 당시 1천만달러(한화 15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것으로 보고있으며 200명이 넘는 인원이 테러에 동원되었고 일당 외의 자금은 모두 삼합회 고위급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4시간 전 같은 시간대에 Tin Sui Wai에서 공안의 곤봉에 실신을 한 10대 학생입니다.

코에서 뇌척수액으로 보이는 액체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네요.

아직 생사는 불분명 합니다.

사실 아직도 넘치는 영상, 사진들이 많은데 정리하려면 꽤나 오래걸릴것 같아서 간단하게만 올립니다.

- 마지막으로 홍콩인들이 타이완인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