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살면서 술이 맛있다라고 느낀 적이 딱 두번있다.
한번은 중국집에서 기름진 요리 먹으면서 가장 저렴한 고량주 마셨을 때인데 신기하게 정말로 음료수 같은 단 맛이 났었다.
두번째는 무슨 바람인지 평소에 마시지도 않는 맥주를 괜스레 355ml 작은 캔 하나를 사서 집에 갔던 날이다. 샤워하고 나와서 원샷에 안끊고 벌컥벌컥 들이켜고 온몸으로 퍼지는 차가운 느낌와 함께 살짝 달아오르는 몸이 기분좋게 잠에 들게 했었다. 이 때부터 맥주는 첫 한모금에 최대한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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