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에 홍콩 경찰이 홍콩 시민에 했던 짓 간단히 정리. 그리고 발견된 공안의 잠복근무
계속 홍콩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뉴스를 듣고 있는데요.
지금도 홍콩국제공항에서는 며칠째 릴레이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공항 셧다운 된게 전세계적으로 파급이 컸나 싶네요. 그걸 아는 정부는 가만있지 않죠.
어제 오후에 홍콩공항국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서버를 종료하고 직원들보고 귀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공항이 닫을 이유는 전혀 없었어요. 애초에 시민들은 입국장에서 연좌시위를 하고 있었고 공항 운영에 관한 차질을 전혀 주지 않았거든요. 뭐 사람이 많아서 좀 밀릴 수는 있어도 공항 전체 셧다운은 공항국 마음대로 할 수있는게 아닙니다.
물론 홍콩공항국을 소유하고 있는 곳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이므로 지시를 받고 닫은 거겠죠. 공항을 닫아봤자 피해를 보는 여행객들은 죄다 시민들이 시위를 해서 닫았다로 인식할 것이고 그걸 노린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오늘 기다렸다시피 폭력적인 시민(?)들에 의해 공항이 마비가 되었다며 법치국가에선 일어날 수없는 일이라고 ㄱㅈㄹ 비난하고 중국 공산당도 이때다 무력 진압을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 지껄이는 중이죠.
중국 공산당의 관영매체 한국지부인 연합뉴스를 읽으면 그들이 얼마나 개소리를 지껄이는지 알게되겠습니다.
근데 지금 공항에서 잠복근무를 하는 사람 한명을 시민들이 발견 했는데 신분증을 확인해보니 중화인민공화국 공안부 소속으로 나왔습니다. (막짤 사진)
홍콩 신분증은 저렇게 안생겼습니다. 고작 96년 생이 벌써 저짓거리 하다니 참..
이미 공안이 한 2,000명 정도 홍콩에 침투해서 활동하고 있다는 기사가 전에 나왔었는데 저번 위엔 롱에서 발견된 공안 모자와 일맥상통합니다.
또 뒤집어 지겠네요.
그리고 체포된 한국인 저 아닙니다.
그 날 같은 곳에서 필리핀인 한명도 체포되었는데요. 그저 진압시 길 지나다니는 사람들 죄다 연행해가는 중입니다.
혹시나 아파트 단지 내, 지하철역, 쇼핑 몰 안이라고 안심하지 마세요. 경찰들 끝까지 쫓아와서 최루탄, 탄환총 그대로 발사하고 연행해갑니다.
전 지금 타이베이로 이사왔습니다. 그래서 바빠서 개집에 못들어왔었는데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홍콩에 더 있을 수있는데 집세가 너무 비싸서 대충 일 빨리 마치고 나왔습니다. ㅈ만한 집 월세만 280만원이네요.. ㅠ
혹시 페이스북 하시는 분들은 이 그룹이 정보를 얻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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