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사람 1도 없겠지만 지이난번에 태국 거리공연 영상으로 포텐간 사람야.
직업이 이렇다보니 국내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막걸리나 전통주를 좋아해서 지역 막걸리를 되도록 먹고 옴.(해외여행 때 먹은 음식은 여행탭 하래서 요거 국내여행 탭으로 쓰는데 괜츈겠지?)
「서울장수막걸리」
초장부터 장수막걸리냐~ 이러면서 글 거르려 하는 모습 보인다.
변명은 들어줘...
나도 장수 싫어했었어 맹맹하고 뻔해서
근데 한때 막걸리 영상 콘텐츠 준비하면서 1일 1장수를 보름 넘게 해 봤는데 알겠더라 장수막걸리 맛을.
가성비 좋아! 왜 어르신들이 장수만 먹는 지 알겠어.
서울에서 부동의 판매1위인 이유도 알겠더라고
- 적당한 단맛 적당한 탄산 적당한 신맛 아주 깊이 들어가보면 과일향 사아아알짝
- 흰뚜껑은 우리쌀 초록뚜껑 외국쌀
「포천이동막걸리」
홍대 막걸리 아저씨가 자꾸 멕여서 알게 된 막걸리
야!
맥주든 막걸리든 밀로 만들면 걍 맛있는거야!!!
- 보이는 분홍병은 밀막걸리임
- 걸죽한 단맛, 화려한 음식 말고 투박하게 오른 두부김치가 어울리는 맛
- 가성비가 깡패라서 큰통으로 벌컥벌컥 마시다가 잘못하면 구토 두통을 동반할 수 있음(숙취는 막걸리 잘못이아냐 과음한 네 잘못이지)
「송명섭 막걸리」
물 같음. 맛도 그렇고 보이기도 그렇고
굉장한 매니아층(거의 송명섭을 신격화 하는 정도)이 두터움
이게 막걸리다! 라고 외치는 분들.
되게 독특해서 호불호 극명히 갈리는데 난 극불호(라고 하면 그분들이 '막걸리 먹을줄 모르네'라며 공격할텐데...)
- 단맛 없음 쌀 맛 없음 당연히 과일향 전혀 없음 탄산 약간
- 난 불호.
- 근데 뭔가 고급진 요리 셋팅된 곳에서 이걸 막걸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또 그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느린마을 막걸리」
사진 없어도 되지?
설명 안 해도 되지?
난 봄 또는 여름을 좋아해
아스파탐 안 넣었대서 먹었다가 신세계를 느끼고 엄청 빨았는데 아래에 나올 지평막걸리를 경험하고 나서야 탈덕을 할 수 있었음
지금은 그 묵직함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좀 꺼림
하지만 맛있는건 인정
배상면주가 상줘야 함. 고급진 막걸리의 대중화는 느린마을이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보기때문
- 단맛 신맛 탄산 숙성 정도(봄 여름 가을 로 나눔)에 따라 많이 다름
「지평 막걸리」
글쎄? 지평 마시고 별로라는 사람 못 봤음.
내가 느린마을을 멀리하게 된 그 막걸리
새참으로 먹었을 막걸리가 이 맛이겠구나
보름달 아래에서 열무 워그적워그적 씹으며 마셨을 막걸리가 이 맛이겠구나 하는 기분이 드는 그 막걸리!
양평에 양조장 있는데 원래 작게 운영하다가 아드님이 물려받고 부터 공격적으로 영업해서 아마 전국적으로 많이 파는걸로 알아
걍 얘는 사랑이야
- 적당한 단맛 적당한 농도 풍부한 탄산 신맛은 약간 인데 대박인건 사과를 닮은 과일향이 느껴진다는 것!
- 막걸리 고르는데 지평있으면 무조건 사나.
- 1.양평해장국에 들어있는 내장(천엽!!!)을 다진고추장아찌+고추기름 양념장에 푹 담갔다 빼서 파지한다 2. 반대쪽 손으로 지평막걸리를 한사발 완샷한다 3. 재빨리 파지한 내장을 흡입하고 씹는다 4. 마무리로 양평해장국 국물을 마신다 5. 1부터 반복
「손죽도 막걸리」
내가 빙구라서 직접 찍은 사진은 없기에 퍼왔는데 진짜 딱 이 질감이다!
이게 무슨 미숫가룬가 싶지?ㅋ
여수 아래 손죽도라는 자그마한 섬인데 할머니 두 분(동업 아니고 각각)께서 집에서 직접 담그셔
기계도 전혀 없고 걍 부엌에서 면보에 술 거르고 그러는 걸 직접 볼 수 있어
손 많이 가는 걸 바로 앞에서 보다보니 술 살 때 좀 송구스럽기도 하고...
사진 보면 통 입구가 뭔가 익숙하지? ㅋ 생수통이나 사이다통 대꾸리통 등에 담아주심 (한통 오천원)
맛은,
한번 마셔보고 감동받아서, 섬 떠나면서 섬에 있는 막걸리 싹 다 사서 서울에 있는 우리가게 손님들에게 반컵씩 나눠드림 ㅋ
- 쌀 단맛 깊음 신맛 없음 약한 탄산 과일향 없음 하지만 되게 구수하고 술맛이 안남( 위험한 술임 ㅋ)
- 막걸리계의 다이제 같은 느낌 배부름
- 남도의 젓갈 든 김치로 안주하고 입가심으로 우럭미역국 한 숟가락 뜨면 진짜 극락 체험 할 수 있다!
한번에 다 쓰려 했는데 길면 안 볼거잖아
그리고 나 이글 포텐가고 싶은데 아마 못 갈 것 같아서 두개나 세개로 나눠 확률을 좀 높여 보려고 ㅋㅋㅋ
개도, 동백, 태화루, 강화, 제주 등등을 들고 2탄으로 올게
아 그리고 개취존중 알지?
지평 까도 뭐라 안함 개취니까
송명섭 찬양해도 뭐라 안함 개취니까~
이 글도 그저 내 개인취향으로 쓰는 글임
막걸리 먹자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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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완도에서 먹은 막걸리 지렸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