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펨바 효과’ 자체를 관찰하기 힘들다는 연구도 있다. 2016년 ‘네이처’ 출판사의 온라인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2016년 논문에서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교수인 헨리 C. 버리지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유체역학 교수 폴 F. 린덴은 음펨바 효과에 대해 다룬 지금까지의 실험의 데이터를 종합해 비교하고 음펨바 효과가 일어나는 영역을 특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후 연구진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음펨바 효과라고 할만 한 어떠한 물리적 효과도 관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초 음펨바 효과를 주장한 데니스 오스본 교수의 연구가 매우 이례적임을 보여줬다. 이들은 아래 그림처럼 당시까지 발표된 여러 실험의 데이터를 토대로 각 온도에서 0℃에 이르는 시간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광범위한 영역에서 음펨바 효과를 관측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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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펨바 효과는 최근까지도 그 원리가 밝혀지지 않고 있었으며 영국왕립화학회는 2012년 음펨바 현상의 기작 규명에 1000파운드의 상금을 걸었다. 그리고 2013년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 연구팀이 그 원인을 밝혀냈다.
물 분자들을 가까이 붙이면 분자끼리 수소결합(hydrogen bond)으로 인해 서로 끌어당기는데 이때 수소와 산소 원자 사이의 공유결합(covalent bond)이 길어지며 에너지를 축적하게 된다. 이 물을 끓이면 수소결합(Hydrogen bond)이 길어지면서 물의 밀도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공유결합(covalent bond)이 다시 줄어들며 축적했던 에너지를 방출한다. 즉, 많은 에너지를 축적한 뜨거운 물이 냉각 시 더 빠르게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빨리 어는 것이다. 연구팀은 각각 온도가 다른 물을 얼리면서 에너지 방출량을 측정해 이 이론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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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의 순장칭 교수와 장시 박사팀은 저온에서는 물 분자들 사이의 수소결합이 인력을 발생시켜 이로 인해 물 분자 내에서 산소 원자-수소 원자의 공유결합은 길어지면서 에너지를 축적하지만 고온에서는 물 분자들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수소결합은 길어지고 산소원자와 수소원자 사이의 공유결합 길이는 짧아지면서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뜨거운 물은 축적된 에너지 양이 많아 냉각시 더 빠른 속도로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각각의 물 초기 온도를 다르게 한 뒤 냉각시 에너지 방출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음펨바 효과를 입증했다. 순장칭 교수는 "물이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과 그 (에너지방출)비율은 본질적으로 각각의 물이 지닌 초기 에너지 상태(온도에 따른 분자 간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