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즐겼던 황제

명나라 황제 정덕제는 무종이라는 시호를 받았을 만큼 호전적인 황제였음 이 사람은 혼자 노는 아바타 놀이와는 별개로 업적이 의외로 많음

무종이라는 시호답게 명의 군제를 개혁해서 북방 방어를 튼튼히 하고 직접 몽골 원청에 참여해 성과를 냈음

근데 이 사람은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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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에서는 동성애가 중국 역대 왕조 중에 청나라 다음으로 많이 유행했음 물론 동성애는 서진시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유행을 탄 것은 명 중기부터였고 동성애 유행의 시발점이 된 사람이 바로 정덕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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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제는 미소년을 매우 좋아했음 그 주변에는 남총(황제의 총애를 받는 아름다운 남성)들이 수없이 많았음

정덕제는 남총들을 좌우에 앉혀놓고 수양아들로 봉했으며 자신의 성씨를 내렸을뿐만 아니라 그들을 위해 대저택을 지어주고 정치참여를 허용했음

특히 총애를 받은 강빈은 잘생겼을 뿐더러 매우 용맹했는데 이는 정덕제의 취향에 딱 맞는 것이었고 정덕제는 강빈으로 하여금 궁기병을 지휘하게 했고 이 궁

기병들은 선명한 갑옷 위에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모자 위에 백조의 깃을 달게 하여 그 위엄이 살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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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제는 낮에는 군사훈련을 지휘하고 밤에는 표방에서 동성 연애를 즐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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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 또한 황제의 총애를 받았음

그는 궁술에 능했는데 이 모습을 본 정덕제가 반해서 그를 양아들로 삼았음 정덕제는 놀이터인 표방에서 매일 그를 베고 누었으며 신하들조차 만나지 못하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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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황제가 동성애를 너무 즐기다보니 이성과 관계를 갖지 않았고 이는 신하들의 근심거리가 되었음 성적 지향이니 뭐라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식이 있어야 하니까 신하들이 상소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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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하께서는 조종의 계통을 이으셨는데도(중략)...... 어찌 혼자서만 만세의 계책을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중인들의 경우에도 약간의 재산만 있으면 축첩하여 후사 잇기를 도모합니다. 오로지 양아들만 기르면서 후사 잇기를 도모하는 자는 없습니다(중략)...... 어찌하여 어진 자를 신중하게 가려 뽑아 좌우에 두고 후사의 탄생을 도모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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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덕제는 다 씹고 동성애를 즐김 결국 정덕제는 끝내 자식이 없었음

정덕제는 궁중을 다니면서 날마다 어린 내시들을 거느리고 공차기 놀이를 했음 정덕제는 재위 초반부터 남총들을 뽑았으나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내시중에서 미남들을 뽑아 시중들게 했음

하지만 황제는 내시들도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미소년들을 긁어모음 황제가 망나니 남색가라는 것이 알려지자 일부 사대부들은 황제에게 자신의 순결을 바치고자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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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상서 왕경은 머리에 그물을 쓰고 속옷을 입고 표방에 들어가 밤새 임금과 더불어 친압하며 술을 마셨다. 원임 예부주사 양순길은 광대 장현을 천거하여 금릉 행제소에서 임금을 시중들게 하였다. 칙명을 받고 잡극사곡을 편찬하였으며 심지어는 여러 광대와 더불어 같은 열에 서도록 했다.- 만력야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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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대다수의 고위관리들은 이를 끔직하게 여겼으나 황제가 남색가라는 사실은 명 전역에 퍼졌고 이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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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제의 성적 취향은 당시 사대부들과 민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는 명 전역에서 동성애가 유행하는 결과로 이어짐 이는 명 말기로 갈수록 심해졌고 사대부, 황제, 백성 모두 동성애를 즐기는 현상이 나타남

당시 상황을 선교사인 마테오 리치는 이렇게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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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법으로 금지되지도 않고, 부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더구나 부끄러운 짓인지도 모른다. 동성애는 공공연하게 이야기 되고, 어디서나 행해지며, 하지 못하도록 막는 사람도 없다. 이 나라의 수도 베이징처럼 이 혐오스러운 행위가 예사롭게 자행되는 몇몇 도시에서는 매춘부처럼 차려 입은 소년들이 대로에 그득하다. 또한 이런 소년을 사서 음악과 노래와춤을 가르치는 자도 있다. 결국 가엾은 소년들은 여자처럼 고운 옷을 입고 입술연지를 칠하고 이 끔찍한 악행을 물려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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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가 교체된 뒤인 청나라 때에도 동성애는 더더욱 유행하였고 결국 정덕제는 본의 아니게 두 왕조에 걸쳐 동성애를 대유행시킨 인물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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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을 참고했음 ​

1587- 만력 15년 아무일도 없었던 해

남자, 남자를 사랑하다

명청 소설 속 남성 동성애 유형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