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황제 복무’ 수사
"병사가 중사를 시켜 빨래와 물을 전달받고 생활관도 단독으로 사용한다."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혜를 받는데 부대가 묵인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던 전 금융사 임원 아들의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입니다.
공군 경찰이 나서 수사를 진행하며 관련자들 계좌도 추적했지만 대가가 오간 걸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공군 검찰 수사에서 수사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병사의 부서장인 A 소령이 병사 아버지로부터 식사 대접을 받은 게 확인된 겁니다.
모두 4차례.
준위 1명과 병사의 세탁물을 반출해준 중사 1명도 2차례 동석했습니다.
강남의 한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만났는데, 반주와 식사 등을
곁들여 1번 식사에 한 사람당 20여만 원이 쓰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버지는 아들이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소령은 이 병사가 진료 목적으로 외출했다 집에도 5번 들렀는데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수사 중 제출을 요구받은 휴대전화도 증거 인멸을 위해 파손했다고 공군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공군 검찰부는 지휘 감독 소홀과 수사 방해에 대해 A 소령을 징계 의뢰하고
식사 대접은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정식 기소했습니다.
병사의 아버지에 대한 수사는 민간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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