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간다. 요새 보면 능력주의가 점점심해지는거 같음. 생활패턴이나 의지력 같은것도 어느정도 타고나거나 성장하면서 형성되는게 있는데 그것도 능력주의에 대입해서 남들보다 더 큰 노력을 들여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을 자기 기준에서만 판단하면서 간단한 노력도 안한다고 멸시하는게 요새 많이 보임.
왕권부터 귀족까지 신분은 결국 그 사회에서 당위성을 부여해왔음. 사농공상으로 나눈다던지, 왕권신수설이라던지 등등...
인간이 신분제에서 권력을 얻었을때 과연 행운으로 느끼는가. 결국 당위성을 부여한다고 생각함. 약자의 경우, 신분제 사회에서 신분은 좌절감을 느끼게 하지만, 능력주의에선 차라리 상황을 '탓'하게 하지 않을까?? 그 상황이 절망을 줄수도 있고, 정복욕을 줄수도 있지만. 후자의 경우만을 위해서라도 능력주의가 더 정의롭지 않을까
[@신세경]
마이클 샌델은 능력주의 사회에서 약자의 불평등은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한다라고 지적한다
승자는 모든 성취를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었다는 자만에 빠지게 하고, 약자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루지 못한거라고 내려다본다.
약자 스스로도 그 패배감에 빠지게 하는게 지금의 능력주의 사회라고 함.
신분제 사회와 능력주의사회가 똑같은 정도의 불평등 사회라면
계급제에서 오히려 낮은 지위를 운 탓으로 돌림으로서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부담은 지지 않을것이라고 함.
능력주의 사회는 그 반대겠지
실패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림으로서 생기는 문제는 공공선, 즉 복지에 대한 논의가 약해진다는 것임
[@연어초밥]
신분제는 조선시대처럼 '백성'을 대하는 형태의 복지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복지의 수혜자는 하위 신분인 반면, 복지를 결정하는 계급은 상위 계급이라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공공선이 이루어지려면 지배계급의 도덕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될텐데
그게 장기적으로 유지될 사회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어렵네요 능력주의 사회라고 위와같은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신분제 사회가 필수적으로 안고 가는 신분의 천장이 없다는 것이
이 모순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도 겉으로나 능력주의 사회지 실질적으로는 계급제, 귀족제라고 보는 게 맞지
개천에서 용 나는 것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고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이 부모 레벨 엇비슷하게 따라감
설령 부모보다 훨씬 뛰어난 성취를 이뤘다 해도 사업으로 성공한 거 아니고 월급 받는 이상 부모가 가진 집값 벌기도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