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가짜 무덤 만들라고 했던 건 구라였지만 조조가 거느렸던 처첩들에게 떠나도 좋고 개가해도 좋다고 한건 어느정도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일례로 조조가 죽은 후에 조비가 병치례를 핑계로 거처에서 나오지 않자 정실인 무선황후 변씨가 병문안을 갔는데, 거기서 조조가 아끼던 희첩들을 조비가 끼고 노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이에 시녀에게 '조비가 언제부터 저런 상태였냐?'고 묻자, '선왕(조조)의 혼백이 떠난 직후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변씨는 한탄하면서 '개와 쥐도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 법이다. 나는 다시는 비를 찾지 않겠다.' 라며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조비가 죽었을 때 변씨는 조비에게 가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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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유비를 쫓다가 강을 만나 아쉽게 놓치면서 말에서 내린 뒤,
유유히 도망가는 유비를 바라보며 강가에 앉아 푸파푸파 세수를 하고선 씨익 웃으며 위와 같이 손끝 물을 터는 장면이 있음.
군웅호걸들과 호쾌히 천하를 누비던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면서도,
덧없는 인생의 여운을 남겨주는 연출이 아닌가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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