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백제 금동대향로에 향 피운 모습
백제 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
대한민국의 국보 제287호
국보 제287호. 높이 61.8cm, 무게 11.8kg.
1996년 5월 3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1993년 12월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들 사이 절터에서 450여 점의 유물과 함께 출토되었다.
크게 몸체와 뚜껑으로 구분되는데, 뚜껑 위에 달린 봉황과 받침대를 포함하면 4부분으로 구성된다.
뚜껑 꼭지 위에 올려져 있는 봉황은 꽁지를 쳐들고 목과 부리로 여의주를 품고 날개를 활짝 펴고 서 있다.
향로의 구멍은 향로 꼭대기 봉황의 가슴에 2개, 향로 뚜껑 상부에 5개, 그리고 중부에는 5개로 총 12개가 있다.
이중 중부에 있는 구멍은 향의 연기를 배출하는 용도가 아니라 바깥에서 공기가 들어오도록 하는 용도이다.
이렇게 바깥 공기가 들어옴으로써 향로 안에서 대류가 일어나 향의 연소시간이 길어지게 했다.
향로의 뚜껑에는 23개의 산들이 4~5겹으로 중첩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뚜껑 제일 위쪽에는 5명의 악사가 피리와 소비파, 현금, 북들을 연주하고 있고,
각종 무인상, 기마수렵상 등 16명의 인물상과 봉황·용을 비롯한 상상의 동물,
호랑이·사슴 등 39마리의 현실 세계 동물 39마리가 표현되어 있다.
그밖에도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길,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생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몸체는 활짝 피어난 연꽃봉오리 모양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연잎의 표면에는 불사조와 물고기, 사슴, 학 등 26마리의 동물이 묘사되어 있다.
향로의 몸체를 받치고 있는 대좌에는 한 마리의 용이 연꽃 밑부분을 입으로 문 채 고개를 쳐들어 떠받고 있다.
이는 중국 한나라 때 유행한 박산향로의 형식을 이어받은 듯하나,
중국의 양식을 뛰어넘어 창의성과 조형성이 돋보인다.
백제 금동대향로에 복제품으로 향을 피운 모습이다.
복제품 가격도 약 500만 원이나 될 정도로 고고학적, 문화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여담>
정말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유물이라 어느 박물관이 소장할지 신경전이 거셌다.
심지어 연구단계에서 사진 한 장도 유출되지 않도록 기를 쓰고 막았다고 한다.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다가 출토지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부여박물관으로 돌아갔다.
오늘날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것은 모조품,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 중인 것이 진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