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했는데 말 잘하네” 익사 유족, 비아냥 구조대에 패소
A씨는 지난 2018년 11월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새벽 1시 20분쯤 뛰어내린 그는 물 속에서 5분 가량 생존해 있었다. A씨는 수영을 하면서 휴대전화로 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접수요원 B씨는 A씨 전화를 장난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A씨에게 “뛰어내렸는데 말을 잘 할 수 있냐” “뛰어내린 거냐, 뛰어내릴 거냐”고 물으면서도 구조에 필요한 투신 위치나 시간은 상세히 묻지 않았다. “한강에서 수영하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는 거 보니까 대단하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B씨가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파악하면서 이를 전달받은 상황실 관제요원 C씨도 현장 구조요원들에게 “A씨가 뛰어내리겠다는 것인지, 뛰어내렸다는 것인지 일단 확인 중”이라고 모호하게 전달했다. 그는 현장 지휘권이 없는데도 현장 요원들에게 “철수하라”는 무전을 보냈다.
수색은 11분만에 종료됐고 A 씨는 사흘 후 인근 한강공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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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빡치는 소식이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