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서 뭐하는지 나도 미필때 잘 몰랐음. 맨날 쉬다가 경계서고 훈련만 하는줄 알았는데 가보니깐 더럽고 위험한일 다 하더라. 지뢰밟은것만 인정해주냐? 옥상 난간 올라가고 건물 창틀에 매달려서 작업하고 낡은 사다리 타다가 부숴져서 떨어지고 짐들다가 허리나가고 발목나가고. 자랑스러운 국방의 의무가 아니라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강제 징용이었음. 난 그냥 일당 만원에 부려지는 잡부였음. 멋있는 군인이 아니라 블루칼라 그것도 엄청 싸게 부려먹는 블루칼라... 4년제 대학나와서 그런 일 평생 안할줄 알았다. 콘크리트 깨고 천장 까고 전깃줄 자르고 땅까고 이런일, 솔직히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일이잖아. 일당 10만원씩 줘도 누가 하려고 하냐고. 그걸 내가 왜해? 왜 나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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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이라도 시켰으면 한달안에 다 자살하겠다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