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서울대학교의 가장 오래된 전신은 대한 제국 시절에 설립한 여러 전문 학교들임. 대표적이고 서울대 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신으로 자칭하는게 법관 양성소.
이런 전문 학교들이 경성 제대가 생기면서 경성 제대로 합쳐진 것도 있고 합쳐지지 않은 것들도 있는데, 해방 후 경성 제대를 비롯한 총 10여개 (정확힌 기억이 안나네) 정도의 학교를 다 통합한게 서울대임. 경성 제대가 단순히 제일 크고 유명하다해서 그것만을 전신으로 뽑기는 애매하지
그래서 서울대는 60년대까지만 해도 캠퍼스가 하나가 아니라 서울 곳곳에 여러개가 있었음. 수많은 학교를 전신으로 두고 있었으니까. 문과대는 저기에, 이과대는 저기에, 의과대는 저기에 이런식. 그 잔재가 현재도 의대는 혜화에 따로 있는거. 통합 캠퍼스 하려고 했는데 의대에서 그럼 병원도 옮기냐? 환자들 다 퇴원시키는거 불가능. 이래가지고 안 옮겼다는 썰.
경성제대 전신설 덕분에 친일 학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곤 하는데 좀 억울할 수 있지. 애초에 경성 제대가 제일 유명했을 뿐, 분명히 일제 강점기에도 대한제국 부터 이어진 여러 학교들이 있었음. 글에도 나와있는 세브란스도 그 중 일종이고. 서울대는 그 중 국립 학교들을 다 통합해서 세워진 학교임
실제로 서울대 의과대학 본관은 1909년에 대한제국에 의해 세워진 대한의원 건물과 그 주변을 사용하고 있음
보성전문학교가 고려대학교가 된데에는 슬픈전설이 있는데 해방후 남한에서 국호에 관한 논의가 있을때 보성학교 이사장 김성수가 당시 나라이름으로 가장 유력하던 고려공화국하고 대학이름을 맞추려고 설레발친거임. 그래서 고려대 영문명이 Korea univ 인것도 사실상 한국대학교라는 의미지. 근데 우리나라 이름이 대한민국이 되어버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