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중국이 싸웠던 전쟁

명나라 말기의 장군 정성공(鄭成功)은 청나라의 침략과 이자성의 난으로 명나라가 멸망하자, 부하들을 이끌고 명나라의 재건을 위해 싸움.

그의 세력은 중국남부의 해안가와 양쯔강 일대를 장악하는 거대한 해적집단으로 커져서 수군이 형편없었던 청나라를 압박함.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본토의 거점을 하나둘씩 잃어 나중에는 보급조차 불가능 할 정도의 궁지에 몰리게 됨.

더 이상을 버틸 수 없었던 정성공은 모든 배를 이끌고 바다로 출항하여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지배하던 대만(네덜란드령 포르모사)으로 감.

그리고 네덜란드의 주요거점인 포트 프로빈티아(Fort Provintia)를 다짜고짜 공격하여 점령 해버림.

그리고 기세를 몰아 바로 근처에 있는 다른 요새 포트 질란디아(Fort Zeelandia)도 포위한 다음에 항복하라고 함.

기습을 당한 네덜란드 측은 본거지인 자카르타(네덜란드령 동인도)로 구원요청을 보냈으나 그 먼 거리를 단숨에 올리가 만무했음.

정성공은 인근에서 사로잡은 네덜란드 선교사 안토니우스 함브룩(Antonius Hambroek)를 보내 수비군을 설득시켰으나, 네덜란드인들은 항복을 거절함. 정성공은 함브룩에게 '설득 못하고 돌아오면 죽이겠다'고 경고했는데, 그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요새 내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가 참수 당함. 

그리고 꼴랑 1천명이었던 네덜란드인들은 2만명이 넘는 정성공의 부대에게 단 3일만에 항복하고 맘. 


정성공의 부대는 사로잡힌 네덜란드 남성들은 모조리 고문,학살 해버렸고, 여성들은 노비로 팔아버림.

그중 함브룩의 막내 딸은 자신이 가져서 첩으로 삼음. 










자카르타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측은 4개월 후에야 이 소식을 듣고선 어이를 상실하고 있는 배를 전부 긁어모아 구원군을 보냄.

하지만 그 배라는게 꼴랑 12척이라서 수백척이 넘는 정성공의 해군들과 맞붙어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도망감.



남부에 남아있던 요새들은 수년간 저항 했으나 수가 너무 적었고 노예로 부리던 대만섬 원주민들이 전부 정성공에게 붙어버려서 대부분 잡혀 죽거나 도망침.

결국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더 이상 싸우기가 힘들어서 1668년 대만 섬을 완전히 포기해버림.

정성공의 아들 정경(鄭經)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대만의 네덜란드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고 정씨 왕국을 세움.

이들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남긴 사탕수수 농장등을 그대로 꿀꺽하고 남중국해 무역루트를 장악해서 나름 별 어려움 없이 나라를 운영함.

이후로도 정씨 왕국은 계속하여 청나라에 저항했으나 결국 안정을 되찾고 수군을 키운 청나라의 공격에 밀려 1683년 멸망함.

현재 중국에서는 서양세력을 몰아낸 최초의 중국인이라며 정성공과 정경을 영웅으로 떠받들어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