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년이 된 전설의 20만원짜리 컴퓨터
사건의 발단
글쓴이는 아는 동생의 요청으로 20만원 한도내에서 컴퓨터를 맞춰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공임비 없이 요청대로 견적을 짜주게 됨
몇일 후.. 그 동생의 연락이 옴
당시 글쓴이가 맞췄던 견적
심지어 저 초과된 9500원은 자기돈으로 냈다함..
이후 이 사건은 페북에 퍼지게 되고 글쓴이는 다시 연락을 받게됨
그러던 어느날.. 글쓴이에게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연락이 옴
명예훼손죄를 들먹이는 공대오빠
참고로 명예훼손은 대상 집단이나 인물이 특정지어질수 있어야 하고
대상의 인격이 훼손되었다고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함
컴공오빠가 말하고 있는 부분은 초창기에 나왔던 셀러론
현재 나오는 셀러론은 쓸만함(이름만 같지 다른 물건수준)
컴퓨터에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비유를 하자면
1995년에 생산된 아반떼와 2016 아반떼를 비교하는거라고 보면됨
이후 글쓴이는 컴공오빠를 차단함
이 예언이 실현되어버림
기적의 컴공오빠와 사귄다는 소식과함께..
자꾸 사과를 요청함ㅋㅋ
열받은 글쓴이 결국 둘을 만나기로 함
아래는 글쓴이가 쓴 글
딸기스무디를 먹으면서 덴마를 보고 있는지 어언 한시간..
증빙자료 없는 한 장짜리 고소장은 처음봤습니다..ㅎㄷㄷ
컴공 : "당신 죄는 당신이 더 잘 알거고."
니 죄는 니가 알렸다가 생각나네요. 포청천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되려 큰 모욕감을 받았다는 '좀만한새끼' 등에 대해 고소를 할 수 있으며
현재 자료는 차근하게 모아져 있으니 고소는 되려 내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잠시 멈칫 하고선
여자 : "그 부분은 내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내가 잘못했어."
[2. 녹취시작]
여기서부터 녹취를 시작했습니다. 상호합의하에 녹음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녹음파일은 단 1초라도 절대로! 올려드릴 수 없습니다.
(삭제했는데 사유는 밑에 있습니다.)
사실 개인 타임라인에도 올렸거든요. 이름 등은 모두 가려서요.
근데 이 사실을 아는 지인들이 상황을 짜맞추다가 누군지 알게된거니까요.
여하튼
[4. 20만원 제안]
단 셀러론보다 높은 상위브랜드를 요구했습니다.
몇번 끄적끄적 거리시는데 당황해하는 표정이 얼굴에 보이네요.
그만하자고 또 그러십니다. 남자답게 이러지 말자고.....
[5. 결말]
모르는데 아는척 한 것과 격하게 표현했던 점에 대해서요.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사과하라고 합니다.
"오빤 자존심도 없어? 내가 왜 사과를 해?"
라며 울면서 소리를 지르시곤....... 어......... 나가시네요.
오해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합니다. 정말 잘못했다구요.
자기오빠는 못해줬었는데 더 잘 맞추는 것 같아 샘이나서 그랬답니다.
사과는 받았으니 다음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1.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것.
2. 둘 다 녹취파일은 삭제함으로 법적 송사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 것.
3. 베오베에 올라온 글은 마무리를 지을 것. (이 글이 마무리글입니다.)
경찰서 얘기가 나오자 4분의 침묵끝에 정신승리후 도주하는 공대오빠
이후 글쓴이는 정말로 끝이라고 더이상 글을 적지 않겠다고 함
그리고 헤어졌다던 저 둘이 다시만난다는 소식에 글쓴이가 쓴 글
벌써 일 년 하고도 네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
카페에서 내게 조악한 고소장을 던져줄때도
공대오빠 니놈이 이른 새벽에 메신저로 욕지거리 할때도
참 재미있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었단다
솔직히 이정도 상황까지 오게 될줄은 나도 몰랐어서
나름대로의 반성도 해봤었지
그러다가 니네가 다시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 뭐..
잘 사귀어라
난 내 연애에 관심받기 싫어하는 만큼
난 남 연애도 관심따윈 주지 않는데
너네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축하한다
니들은 천생연분이다
덕분에 세상은 오늘은 한 층 더 아름다워졌단다
차디찬 새벽공기가 이리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적이 얼마만인지!
너 이새기들..
화이팅이다!
이후에 이 글쓴이는 이 사건으로 취직도 하게됨
안녕하세요 사회복지학과입니다
오늘로 출근 3일차가 되었네요
지난 2015년 처음 오*에 20만원 컴퓨터에 관한 하소연을
올렸었는데 사건이 걷잡을수 없이 커지면서 고소장이 왔다갔다하는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졌었죠
벌써 2주년(...)이 되어갑니다
여하튼 저는 그 사건을 계기로 컴퓨터 페이지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힘을 내어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소재가 떨어져 몹쓸 개드립만 남아있었지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모 컴퓨터회사 대표님께서 너무나 저를 좋게 봐주셨고 그렇게 저는 취직이 되어 회사에서 SNS와 마케팅업무 일체, 컨텐
츠제작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비록 문과출신으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었지만 꼭 컴퓨터 업계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요 며칠은 너무나 즐겁고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출근길 발걸음이 이리 가벼운 것인지 미처 몰랐는데 말이죠
어느 회사인지는 알려드릴순 없지만 정말 열심히 일해보려구요
뭐, 글이 길어졌네요
여하튼 끝으로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주신 기적의공대오빠와 20만원 의뢰자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소식이 끊겨 두 분 근황을 알수는 없지만 건너건너 들리는 소식으로는 뭐.. ^^;; 여하튼 행복하세요 두 분.. 천년만년
진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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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리 빻은 년한테 호의를 베풀었으니..
20만원으로 최신컴퓨터ㅋㅋㅋㅋㅋㅋ
조금만 검색해봐도 알텐데 그놈의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