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손도끼'사건으로 2명의 동생을 잃은 큰 누나입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461588
"손도끼를 들고 찾아온 상근 후임과, 전역한 선임의 강요로 인해 죽은 막내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날까? 생각하지도 들어보.지 못했던 일들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손도끼' 사건으로 인해 저는 2명의 동생을 떠나보내야 했고, 이와 관련된 해당 뉴스를 첨부합니다. 착하고 성실했던 동생은 지금까지 기사자격증도 3개 따고, 사건 당일 3일 후에 또 다른 기사시험도 있었습니다. 11일 이후에 놀러가자고 약속했던 동생은 그렇게 화단에 눈도 감지 못한 채 떠나갔습니다.
‘손도끼’를 들고 찾아와 모종의 협박을 한 ‘후임’은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군판사의 영장 기각으로 불구속 상태, 첫 조서에 햇살론 대출을 언급했던 ‘선임’은 경찰에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진술만 받고 입건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너무 억울하고 기가 막혀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공범임이 확실한데도 공조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증거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골든타임을 터무니없이 놓쳐버린 경찰의 부실수사와 군판사의 영각기각으로 인해 가해자들은 자유로운 몸으로 서로 얼마나 입을 맞춰 사건을 조작하거나 증거를 인멸하고 있을지 분통이 터졌습니다.
우리 가족은 형사집행과정에서 그냥 기다리라는 무성의, 무책임하고 심지어 위압적으로 들리는 말에 행여 수사에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 항의도 못하고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변호사도 선임하여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자 발버둥쳤습니다. 여동생은 간호학과를 다녔지만 심폐소생술조차 해 줄 수 없었던 안타까움, 평소에 좀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동생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멘붕상태였지만 저희 가족은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자료를 찾는데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정신 차리고 보니 각종 혐의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부실하기만 한 초동 수사로 너무나 쉽게 단순 자살로 결론짓고 밝혀줘야 할 사건의 실체를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에게 맡겨 버린 경찰의 무책임과 무능에 울분이 일었습니다. 동생을 잃은 트라우마로 거의 먹지도 못하고 열심히 동분서주 자료를 찾던 것은 바로 여동생이었습니다.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고자 살기 위해 정신과도 다니고 불면증을 극복하려 수면제까지 먹으며 처절하게 노력한 여동생은 준호 사망 20일 후 방송 인터뷰를 앞두고 기대감으로 잠이 들었지만 그들이 처벌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아니 구속되는 것도 보.지 못한 채 다음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는 원통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왜 저희는 준호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도 부족한 시간에 이렇게 증거자료만 찾고 다녀야 했을까요?
형사님들 그리고 군경찰님들. 저희는 그 나쁜 두 악마와 수사과정 속에서 한달 동안 기다려야 했던 이 긴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한 명은 입건 전이고, 다른 한 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었으니, 유족들에게 위해를 끼칠 수도 있고 증거들을 인멸하고 말을 맞추기에 얼마나 좋은 시간었을까요? 이렇게 2명의 동생을 잃은 과정에 가해자들의 악행뿐만 아니라 경찰의 부실 수사는 동생들 죽음에 또 다른 가해자요, 공범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고인이 된 여동생과 저는 뻔뻔하게 우리 가족을 대하는 선임을 같은 아파트에서 계속 만나야 했고, 행여나 남은 가족에게도 손도끼를 갖고 협박하지 않을까 매일 불안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손도끼를 갖고 찾아온 선후임과 더불어 저희를 더 아프게 했던 것은 바로 수사과정이었음을 꼭 말씀드립니다.
어느 시간보다도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여동생의 장례 중에 사건의 심각함을 인지해서인지 ‘혐의점이 보인다.’는 경찰의 전화에 치가 떨릴 정도로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SBS뉴스, 궁금한 이야기 Y가 방영되기 1~2일 전, 드디어 선후임은 동시에 구속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애초에 불신이 깊게 자리 잡다 보니 이게 우연이 아니라는 의심까지 들었습니다. 왜 갑자기 하루 전에 부랴부랴 구속이 되었을까요? 구속이 되었다고 전화가 온 그날, 항상 무성의로 대답하던 형사님이 원래 이렇게 다정다감한 사람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수사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부실한 초동수사로 골든 타임을 어이없이 놓쳐 버렸는지, 공범임에도 공조수사가 안 되고 이렇게 한 달의 시간을 허비했는지 답해주셔야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상근대대에서의 군대 생활 중, 부실한 군당국의 관리와 잘못 엮인 사람들로 인해 막내 남동생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고, 터무니없는 부실한 수사 탓으로 여동생의 목숨까지 잃게 되는 한 집안 파탄에 대한 경찰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습니다. 이 일을 조용히 묻고 가기에는 제 동생들의 나이는 22살, 26살. 죽기엔 너무 아까운 꽃다운 청춘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생들을 데려간 것은 선후임의 악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준호의 억울한 죽음 뒤에 묻혀진 둘째 여동생의 원통한 죽음은 미진한 수사 과정 때문이었음을 기억해주세요. 사건의 진실뿐만 아니라 경찰의 부실수사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청와대 국민 청원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동생에게 뺏은 돈으로 변호사를 선임했을 수도 있는 선후임과 경찰의 부실수사로 인해 제 동생들의 죽음에 한치의 억울함이 묻지 않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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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라니라 감옥에 있어야될놈들인데
제발 철퇴맞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