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활을 탐냈던 당나라
화살을 발사하면
사람의 발걸음으로
1000보나 되는 거리를 날아갔다는
신라의 쇠뇌
이 신라 쇠뇌와 관련한
당나라 황제와 신라 기술자의 일화를 소개해보려고 해
이때는
나당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1년 전으로
당 고종은
신라에 사신을 보내어
신라 최고의
쇠뇌 제작 기술자 구진천을
당으로 보내달라 요구했어
* 그리고 신라는 그 요구를 수용하였는데, 당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신라의 입장에서 자국의 핵심 병기에 관한 최고 기술자를 빼내가려는 당의 요구는 당연히 꺼림칙 했겠지만, 당 황제의 명령을 거부하면 즉각 전쟁 상태에 돌입할 수도 있었기에... 고민 끝에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전쟁을 시작하기 위하여 구진천을 당나라로 보낸 것으로 보임
야 나도
활
'만들어 줘'
하지만 당 고종의 기대가 무색하게 구진천이 제작한 쇠뇌로 날린 화살은 고작 30보를 날아가는데 그쳤지
니네 나라 활은 1000보를 날라간다며
30보가 뭐니 30보가 ㅂㄷㅂㄷ
이건 재료가 '중국산'임
* 황제는 화살이 겨우 30보 밖에 날라가지 않자 그 이유를 다그쳐 물었고 이에 구진천은 신라의 나무를 써야 한다고 대답했어
* 당 고종은 신라에 사신을 보내 목재를 조공으로 바치게 한 뒤 다시 구진천에게 활을 만들도록 지시함
그리고...
아!
아마 바다를 건너는 동안 나무가 습기를 먹어서 그럴지도? 데헷^^
끝내
신라 쇠뇌를 확보하는데 실패한 채
신라와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고
'매소성'과 '기벌포' 당하며
전쟁에서 패배
* 구진천의 충성심이 참으로 대단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당시 세계의 초강대국 당나라 황제를 상대로 태업을 시전한 것이니 ㄷㄷㄷ - 당 고종은 분명히 협박과 더불어 높은 관직, 많은 재물, 아름다운 미녀 등의 회유도 병행하였을 텐데...
* 안타깝게도 <삼국사기>에 이후 구진천에 대한 기록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데... 황제의 청을 엿 먹였으니 그나마 잘 풀린 경우라고 해봐야 감옥이나 귀양행이 아니었을까 해 ㅠㅠ
*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