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명품족' vs 지하실 '생쥐족'…中 끝 모를 양극화
베이징 중심가의 한 백화점.
건물 전체가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매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코로나에도 지난해 중국의 명품 소비 규모는 63조 원에 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가운데 4분의 1을, 1만여 명에 불과한
중국의 슈퍼리치가 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재산이 340억원이 넘는 중국인은 7만 명, 5년 만에 4만 명이 늘었습니다.
IT기업의 성장으로 새로운 부자가 나오고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상승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성장의 그늘도 짙어졌습니다.
지난 6월 상하이의 아파트 한 채에 39명이 모여 살다 적발된 건 빙산의 일각.
치솟는 집값을 감당 못해 건물 지하실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사는 '생쥐족'이 수십만 명입니다.
아예 도시 외곽에 토굴을 파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속세와 부동산 보유세가 없다 보니 부의 대물림까지 확산되면서 불평등 지수가 폭동 유발 수준을 넘어섰다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입니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는 열심히 일해봤자 착취만 당한다며 "누워서 아무 것도 안 한다"는 뜻의 '탕핑주의'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최근 '공동부유'를 천명한 것도 양극화가 체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평등을 핵심 이념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양극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모순된 상황은 중국식 사회주의 40년의 결과이자, 내년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시진핑 주석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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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만 생쥐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