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독일은 영국과의 종전에 실패하면서
이미 좆망 확정인 상태였음
영국에 의해 대서양이 막혀버렸고
이 해상봉쇄를 독일은 풀 능력이 없었음
바다를 통한 수입이 불가능해지면서 독일의 자원상황은 미래가 어두웠음
석유는 입아프고 크롬 , 다이아몬드 , 알류미늄 , 텅스텐 심지어 철광석까지 부족했던게 당시 독일
영국은 혼자서라도 수십년이 걸리더라도 독일과 끝까지 싸우겠다 ㅇㅈㄹ 하고 있는 데
독일의 취약한 경제 구조는 약탈을 못할 시에 수십년은 커녕 1~2년 버티는 것도 기적이였음
당장 무기생산에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크롬부터가 비축분이 고갈되기 직전이였고 발칸을 침공함으로써 크롬을 조금 확보하지만
이걸론 부족했음
거기다 독일은 영국과의 장기전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잘알고있었음
전략안 ㅄ인 히틀러와 독일 장군들도 영국과의 장기전은 하면 안된다는 걸 분명 인지하고 있었음
당장 나폴레옹때 전유럽이 나폴레옹에 굴복했음에도 영국은 '장기전가면 결국 우리가 이긴다'
라는 마인드로 끝까지 갔으며
프랑스로써는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양의 돈과 물자를 여러 나라에 퍼주면서
결국 나폴레옹을 무너뜨림
1차대전때도 영국은 느리지만 결국 독일 다음 규모의 육군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이게 전통의 해군과 맞물려서
독일제국이 동부전선을 종전시켰음에도 독일은 영국의 대전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만 깨닫게 만듬
독일제국군에서 1차대전을 경험했던 나치 장군들은 이에 대한 PTSD가 있었음
영국과의 전쟁은 노답이라는 걸 알기에 나치 독일 군부가 히틀러를 암살하고자 했던거고
이러한 군부의 PTSD를 아는 히틀러도
그래서 '앵글로색슨은 우리의 형제'
'대영제국은 자신들의 위대함을 역사 앞에 증명했다'
라는 드립을 치며 영국과 협상을 통해 종전할 거라는 말로 군부를 안심시켰음
실제로 여러 운빨이 겹치면서
프랑스가 '6주' 해버리고
이에 영국과 미국의 여론은 난리가 남
특히 영국에서 독일과 적당히 협상하자는 의견이 상당히 힘을 받고 있었음
이러한 사실을 아는 나치독일은 이제 영국과 협상해서 종전하고
대서양 봉쇄 해제시켜서 경제붕괴 어떻게든 막으면 된다 ㅅㅅ
이런 행복회로중이였음
문제는
이새끼가 나와서
'WE SHALL NEVER SURRENDER' ㅇㅈㄹ 해버린 거임
분명 영국과 종전하고 해상봉쇄가 풀려야하는 데
풀리긴 커녕
조선소에서 대잠 구축함 존나 뽑고 공장에서 전투기 폭격기 존나 뽑으면서
갑자기 영국이 나폴레옹때로 빙의를 해버리니
독일의 기존 행복회로는 박살이 남
근데 행복회로란 게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거든
행복회로 돌리던 게 박살이 나면
다른 걸로 다시 행복회로 돌리는 사람이 많지
그리고 독일은 이런 전형적인 사람이였음
영국과의 종전이란 행복회로가 박살이 난 상태에서
독일이 굴릴 수 있는 행복회로는 독일에 부족한 모든 것이 있는
소련을 정복하는 거 였고
히틀러와 독일 융커 장군들을 포함한 독일 수뇌부 모두가
영국과의 종전 실패라는 대참사에 대한 대안으로
이 소련 정복이라는 행복회로에 빠져버림
앞서 말했듯이 독일의 경제 구조가 워낙 개판이라 약탈없이 이대로는 1~2년 버티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에
독일은 타임어택에 빠진 상황이였고
그때문인지 어쨌든 바로바로사 기습은 역사에 남을 대성공이였음
솔직히 독소전 개전 타이밍 자체는 정말 개쩔었음
왜냐면 소련에게 시간을 더 줬으면 좆되는 건 독일이기 때문임
만약 독일이 저때 소련 공격을 안했으면 몇년안에 스스로 무너졌겠지만
설사 기적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독일이 마주했을 현실 앞에선 아무 의미 없음
독소전쟁 없이 1943년이 된다면
독일은 아래와 같은 암울한 현실을 마주했을 거임
1. 스탈린 라인 완공
바로바로사 작전 땐 스탈린 라인 앞쪽 폴란드로 옮긴다고 오히려 해체하고 있었음 ㅠㅠ
다시 느끼지만 바로바로사의 타이밍은 진짜.....
이 스탈린 라인은 전략적으로 매우 유용하면서 강력한 종심 방어 라인임
마지노선이 강력하면서도 비효율적인 방어 라인이라면
스탈린 라인은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방어 라인
스탈린 라인은 종심 방어선이기 때문에 우회할 구멍이 있는 데 그게 함정임
안깨부수고 우회하다가는 잘못하다 포위되서 좆되는 구조
마지노선이 맨손으로 칠 엄두를 못내는 철문이라면
스탈린 라인은 별거 아닌 플라스틱 문으로 보여서 존나 그냥 맨손으로 때리고 싶게 생긴 철문임
2. 소련군 군사 계획 완료
바로바로사 작전 초기때 소련군의 대패는 왠만한 강대국도 바로 GG 칠 정도의 엄청난 피해였음
근데 소련군이 이런 큰 피해를 입은 건 여러 운적인 요소에다가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주된 원인이엿음
바로바로사 작전때 소련군의 군사 계획은 완료와 거리가 아직 좀 있는 수준이였지만
그럼에도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선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
근데 1943년이 되면 이게 완료가됨
거진 목표치 100%에 근접하거나 목표치를 달성할 거임
보통 미군이 2차대전때 영국 , 독일과 다르게 M1개런드라는 반자동소총을 대량으로 쓸 수 있었던건
미국이 돈이 그냥 많아서임
즉 반자동소총은 돈이 많이듬
그리고 소련군은 바로바로사 작전때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군대였음
SVT 시리즈를 약 140만정을 이미 보급 완료한 상태로 보급률은 30% 밖에 안됐지만
소련군의 규모가 너무 커서 보급률이 그냥 저랬던거
SVT 소총은 1943년에 보급률 100%를 달성하는 게 목표였고
공장돌리면서 숙련도가 오르고 새로운 생산라인이 가동 예정이란 걸 감안하면
1943년까지 반자동소총 보급률 100%는 어려운 것도 아니였음
여기서 주목해야할 건
이때 소련군은 현 한국군이랑 비슷한 메타였단 거임
소총 같은 개인장비는 좀 후순위로 미뤄두고 기갑 , 포 같은 화력에 집중하는 메타였음
'후순위'인 소총에서 1943년 쯤이면 반자동소총 보급률 100%를 달성하는 게 충분히 가능했다는 거
기갑전력 , 포병전력등은 그래서 그냥 생략하겠음
또 주목해야할 건 해군인데
대륙 국가인 소련 특성상 해군도 육군 개인장비처럼 후순위였음
근데 그 후순위인 해군에 소련은 소련급 전함을 16척 건조할 계획을 세움
(소련급 전함은 이탈리아 리토리오급 전함의 배다른 형제이자 업그레이드 판임
만재배수량 6.5만톤에 이르는 강력한 전함 , 전함들중 항속거리가 짧다는 단점만 빼면 나머진 다 상위권임)
실제로 바로바로사 작전 당시 4척이 건조중이였고 이중 3척은 진척도가 이미 90%가 넘는 상황
그리고 1943년까지 총 9척을 건조할 계획이였고
당시 소련이 만들고 있는 건선거 숫자를 감안하면 이 역시 크게 어려운 목표는 아니였음
아쉽게도 바로바로사 작전에 털리면서 완성 직전의 3척 모두 건조가 중지되고
철판때서 딴 데 쓰고 그러다가 결국 다 해체함
다시말하지만 해군은 소련에겐 후순위였음
3. 대숙청 복구
이 소련의 무장 계획은 무기마다 시기가 조금씩 차이나지만 대략적으로 1943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데
왜 1943년이냐?
그건 교육 존나 이빠이 달리면서
1943년 쯤에 대숙청으로 인한 장교 피해가 복구될정도로 장교진 교육이 끝날거라고 스케쥴을 해놨기 때문임
나중에 대숙청에 대해 글을 쓸꺼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예전엔 대숙청이 그냥 편집증에 빠진 스탈린의 ㅄ짓이라고 봤었는 데
연구가 계속 진행되면서 요즘엔 '대숙청은 필요했고 필연적이였는 데 편집증 때문에 너무 과했다'
라고 나름 재평가 받고 있음
당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 말을 안듣고 부패했으며 , 군부가 중앙정부의 말을 안듣고 부패했으며 , 그 군부도 일본군처럼
파벌화되서 다른 장군의 영지를 약탈하는 등 유사 봉건 국가가 당시 소련이였음
거기다 트로츠키가 망명하면서 빼돌린 소련의 기밀 자료 수십박스를 미국에 넘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탈린은 트로츠키를 죽여야겠다라고 결심하게되고
트로츠키파에 대한 깊은 불신에 빠짐
거기다 지방 영주랑 다름없는 부패한 지방 공산당원들 , 통제가 안되며 서로 약탈하는 부패한 군인들 때문에
국가가 국가라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스탈린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그 누구도 믿어선 안된다'
'나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
라는 생각에 빠지게됨
그래서 일어난게 대숙청임
그리고 그 대숙청으로 스탈린은 소련을 유사국가가 아닌 국가로 만드는 데 일단 성공함
대숙청을 보면 볼수록 놀라운 부분은
비슷한 난장판이였던 중국은 군벌들끼리 전쟁을 벌이고
전쟁을 통해 장제스가 통일했어도 그건 중앙집권이라기보다는
그냥 적당히 군벌들과 손잡고 타협한거인데반해
스탈린은 장제스처럼 전쟁을 하지도 , 군벌들과 타협을 하지도 않고
순식간에 소련을 통일시키고 중앙집권국가로 만듬
스탈린이 대숙청으로 유능한 장군들을 다 죽인건 절친 보로실로프 입에서 나온 유명한 말인 데
이것도 팩트임
실제로 스탈린은 유능한 장군들도 국가에 해가 된다고 판단됐으면 죽였음
대표적인 예로 투하쳅스키가 있는 데 이새낀 분명 유능하긴 함
종심전투이론이란 개념이 투하쳅에서 시작된거니까
근데 투하쳅스키는 동시에 부패하기도 했음 훈련비 삥까먹고
군용유류 해외로 밀수출한거 들켜서 뒤짐
대숙청을 간략히 요약하면
부패한게 확실하다 => 죽임
부패한게 확실하진 않다 + 무능하다 => 죽임
부패한게 확실하진 않다 + 유능하다 => 굴라그
이거를 대상자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차근차근히 손발 하나씩 순서대로 잘라가면서
아주 안정적으로 성공시킴
(보통 이정도 규모면 당연히 중간에 들켜서 내전 벌어지는 게 국룰)
스탈린이 진짜 괜히 행정괴물이라고 불리는 게 아님
아무튼 1943년에 교육 커리큘럼이 다 끝나서 장교질이 어느정도 회복되었으면
독일은 제대로된 소프트웨어가 완성된 하드웨어에 장착되어 있는 소련군을
스탈린 라인에서 상대해야하는 현실이랑 마주해야함
물론 1943년에 가까워질수록 소련이 독일에 자원 공급을 줄일테니
현실적으로 소련침공을 안하고 1943년까지 나치독일이 버틸리가 없지만
Best Comment
영국이 시작은 했지만 우위였다고 볼 수 없는 게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 때문에 섬나라인 영국은
고사 직전까지 갔음
유럽은 다 막힌 상황에 물자를 수입할 곳이라곤 미국뿐인데
독일이 미국 상선까지 침몰 시키는 바람에 틀어진 거지
미국의 참전이 아니었다면 말 그대로 끝장났을 것
소련도 패퇴를 거듭하다 모스크바 공방전에서 승리는 했지만
군대 절반이 갈려나가서 소년병도 모자라 여성까지
징병했어야 하는 상황에 버티기 했으면 전력복구하고 이길 수 있었을까?
빡센 교육으로 대숙청 5년만에 유능한 장교들을 배출했다는 소리는 너무 판타지고,
그냥 냉정하게 미군이 노르망디 상륙 성공하고
서부전선이 박살나기 시작하니 독일이 동부전선 병력 빼서 산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