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넷플릭스 지옥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배경지식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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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20:26
1. 정진수 Jesus
예언자 정진수는 Jesus(예수)의 이름을 차용했다.
정진수, 진정수, 지저수, Jesus
2. 징벌과 공포
정진수는 상식으로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신의 징벌이다’ 라며 인류에게 ‘징벌’에 대한 공포를 심어 더 거룩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마치 중세 카톨릭이 그러했듯이.
3. 소도
‘소도’는 고조선 시기 제사장이 다스리는 성역을 의미한다. 죄를 저지른 자라 할지라도 ‘소도’에 들어 간 이상 그 어떤 권력자도 죄인을 징벌하지 못 했다. 그래서 소도는 죄인들이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였다.
중세 유럽에서는 교회의 문고리, 또는 묘지가 그 역할을 했다. 교회는 기독교에서 ‘신의 집’을 의미한다.
죄인들은 ‘신의 집 문고리’를 잡음으로서 징벌을 피하고 안식을 구할 수 있었다.
3화에서 진경훈은 정진수 집의 문고리를 부순다. 그 어떤 죄인도 정진수(거짓 신) 집의 문고리를 잡아 안식에 이를 수 없음을 의미한다.
4. 신명재판
중세 유럽에선 죄인으로 낙인찍은 자를 화형에 처했다. 정진수와 화살촉들 또한 죄인들을 불에 태워 죽인다.
5. 손을 뻗어라
마태복음에선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자를 고치고 손을 펴게 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당시에는 눈이 멀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죄 때문에 저리된 것’이라며 멸시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선 그런 그들을 고쳐 손을 뻗게하여 이들이 죄가 없음을 보였다.
5화에서 김근배는 고리대금업자인데, 김근배는 화살촉들의 고문에 못 이겨 움켜쥔 손을 뻗는 장면이 나온다. 그가 죄인이 아님을 은유적으로 보이는 장면이다.
또한 작중 고리대금업을 죄악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마치 중세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주로 생계로 삼는 고리대금업을 죄악시 하며 그런 직업을 갖는 유대인들을 멸시하는 것과 유사하다. ( 이 멸시의 역사는 홀로코스트로 이어진다.)
6. 칠죄종
6화에서 교주가 동욱에게 ‘당신이 메시아다’라며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교주 앞에 있는 임원들의 숫자는 7명이다. 이들은 카톨릭 정교회가 규정한 7가지의 죄악을 상징한다.
7. 유지와 루시퍼 사청과 사탄.
유지사제는 교만의 악마 루시퍼를 모티브하였기에 작중 내내 교만한 언행을 일삼는다. 사청사제는 분노의 악마 사탄을 모티브하였기에 분노의 광신자 집단 화살촉을 이용한다. 존 밀턴의 서사시에는 사탄의 분노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묘사가 있는데, 이는 작중 분노로 가득찬 화살촉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과 흡사하다.
8. 3명의 괴물
아마 중세 카톨릭에서 설명하는 3명의 천사장.
또는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는 3명의 동방박사를
모티브했을 것이다.
9. 대속
죄가 없어 무결한 존재(예수)가 죄인들 대신 죽음으로써 다른 이들을 죄로부터 구원했다
작중 아기는 무결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으로써 다른이들이 죄인이 아님을 증명한다.
즉, 진정한 메시아, 구원자는 이 아기일 것.
10. 사도신경
‘…장사한지 3일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사도신경의 한 구절 처럼 아기는 죽음을 고지받은지 3일 후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11. 30억과 은 30냥
가룟 유다는 은 30냥에 예수를 팔아넘긴다.
새진리회가 박정자와 계약하며 제시한 돈은 30억이다.
12. 헤롯
마태복음에 의하면 헤롯은 유대의 왕이었는데,
‘다윗의 자손이자 유대의 왕’이 나타났다는
동방박사의 말에
처음엔 자신도 그 왕을 경배하겠다 말하지만
후에는 유대의 왕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예수를 죽이려 한다.
이는 동욱이 자신을 구원할 아기를 보호하려는 척 하지만, 교주의 꼬드김에 넘어가 스스로 메시아가 되기 위해 아기를 죽이려 하는 것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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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초에 천사, 지옥의 사자 프레임이 정진수가 만든 프레임. 아무도 그 존재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나중에 나오지만 진짜 자연재해로 치부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2. 라이브 방송하고 절하는건, 거기 모여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새진리교를 사람들이 많고, 너무 압도적인 존재를 만났기 때문에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군중심리때문에 저였어도 거기서 구경하다가 100명 넘게 절하는데 일단 따라하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강력한 존재를 만나서.
3. 변호사 2명은 일단 이 모든 흘러가는 상황을 알고 있는사람이고, 새진리교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이 너무 난해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을거 같기도해요)
4,5, 이건 정치 유튜브를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정치유튜버들 상대편 뜯어먹기 잘하잖아요? 그 느낌이고, 테러는 정황상 신이 있고, 죄를 심판한다라는게 진실이 되었는데, 광신도들 입장에서 고지 받은사람들은 죄인이고, 죄인을 테러하고 죽이는건 오히려 착한일을 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6. 이미 지옥의 사자의 존재가 진짜라고 정해진 마당에 경찰입장에서도 고지 받은 사람들을 대신 처단하는 의식을 막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그 종교가 사이비가 아니라는것도 정황상 증명이 되었고, 압도적인 존재를 마주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나중에는 정부도 나서서 도와주는 거 보면 답이 나온것 같네요. (나중에 여자변호사의 존재가 이 질문의 답변이 될듯싶습니다.)
7. 3화에서 나왔던거 같은데 정진수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하고, 공포감도 있고, 무지성으로 고지받고 죽는다고 하면 질서가 무너질테니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 악한사람만 죽는다고 인식을 만들었죠. 그리고 자기는 곧 죽으니 형사한테 이 짐을 맡기게되죠
8. 정진수가 20년 고지를 받았는데, 사람의 따라 고지 받는 시간은 다른거라 드라마에 등장인물만 그렇게 나왔지 세계관내에서는 다양하게 고지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