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고대 제국에서 있었던 정치 체제 논쟁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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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18:10
기원전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는 당대 유례 없는 최대 영토를 자랑하며 팽창하고 있었음
훗날 기원전 492년 그리스와 전쟁을 벌이게 되는 제국으로 옛날에는 그리스 민주정 vs 동양 전제정의 싸움으로 묘사되곤 했는데(영화 300 등) 실상은 그와 완전히 다르다.
사회, 정치, 문화,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녔음은 물론 정치체제 역시 토론을 통해 무엇이 가장 적절한지를 정하는 등 선진성을 보였던 제국이기 때문
오늘은 그 토론의 내용을 한 번 알아보자
오타네스
"나는 이제부터 군주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오. 그대들은 지난 국왕 캄비세스의 오만함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보,지 않았소?
민주정치라 불리는 다수의 통치에서 사람들은 추첨에 의해 관직을 맡고, 모든 제안은 공동체 앞에 제출되오.
그래서 나는 우리가 군주제를 폐지하고 다수의 지배를 강화하길 제안하는 바이오. 모든 일은 다수에게 달려있기 때문이오."
그러자 한 사람이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 함
메가조비스
"군중보다 더 어리석고 방자한 존재는 없소. 참주의 오만함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난폭한 민중의 오만함 속으로 빠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오.
우리는 우리들 중 가장 훌륭한 사람들을 선택하여 그들에게 권력을 넘겨줍시다."
"나는 최선의 민주제와 최선의 과두제, 그리고 최선의 군주제 가운데 단연 군주제가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겠소. 가장 탁월한 한 사람의 통치보다 더 좋은 통치 방법은 없기 때문이오."
결국 이러한 논의 끝에 페르시아는 군주정으로 계속 나아가게 되었음.
이 내용은 헤로도토스의 [히스토리아] 내용인데
당대 그리스 사람들이 이 말을 믿지 못했는지 이런 이야기를 덧붙임
헤로도토스
"오타네스가 민주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그리스인들을 위해 (페르시아가 민주정을 알고 고려했다는)그 증거가 될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겠소.
다리우스 1세가 소아시아로 보낸 마르도니오스는 이오니아(당시 그리스 식민지)에 도착했다오. 당시 이오니아에는 참주들에 의한 1인 지배가 이루어지고 있었지.
마르도니오스는 이오니아의 참주들을 전부 폐위하고, 그 폴리스들이 민주정을 수립하여 자치 하도록 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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