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조상님들
백제
예맥계 부여인 집단들이 한강으로 내려와 건국한 국가로
동시대 일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결국에는 멸망하여 그 실체마저 명확하지 않은 수수께기의 나라이다.
백제어에 대한 실체도 계속 연구 중인데,
원래대로라면 당연히 백제어는 한국어 아님?? 인게 당연했지만
최근 일본서기에 적힌 백제어 어휘들로 인해, 이거 일본어족과 관련이 있는 거 같은데??
라는 학설이 올라오고 있다.
사실 한국어와 일본어는 문장 구조 부터 조사까지 매우 유사한 언어임에는 틀림 없으나
기초 어휘, 가령 해, 달, 땅, 사람, 하나 둘 셋 같은 단어는 차이가 있기에
동족어로 취급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백제의 몇몇 어휘가 일본어에서 강하게 영향을 받은 듯
혹은 아직 복속 시키지 못한 마한계 민족들이 일본어족 이었다 라는 학설이 강하게 탄력을 받는 상황에서
백제어가 적힌 목간이 발견되는데....
서기 700년 이전으로 추정되며, 백제 멸망 전 목간으로 추정되는 물건이고
여기에는 놀랍게도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어휘인
수사가 포함이 되어있었다.
여기서 수사는 하나, 둘, 셋 이런 고유어로 이뤄진 숫자를 세는 방법인데
참고로 백제어는 신라와 달리 이두식 표기로 수사를 썼는데...
伽第邑(하릅(가듭)) : 하나, 하루
矣毛邑(이듭) : 둘, 이틀
新台邑(사듭) : 셋, 사흘
刀士邑(다습) : 다섯, 닷새
日古邑(닐곱) : 일곱, 이레
今毛邑(여듭) : 여덟, 여드래
보다시피 걍 한국어 수사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거기에 같이 출토된 편지에서는 한국식 어순, SOV가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해석되었고
결국 백제어는 일본어족이 아닌, 신라와 동일한 한국어 족으로 확인 되었다.
그리고 백제어와 매우 유사했다는 고구려어 역시 일부 추정한 것을 보면
(참고로 k가 ㄱ, p가 ㅂ 발음이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쿠루(kuru) -> 고을
카페레(kapere) -> 가운데
카시(kasi) -> 가슴
포로키(pərəki) -> 뿌리
쿠시리(kusiri) -> 구슬
메레, 메이,믈(mere,mei,mul) -> 물
누(nu) -> 누리
메라카(meraka) -> 망아지
쿠무(kumu(ka)) -> 곰
코모로(kəmərə) -> 검
나모로(namərə) -> 납
메이리(mɐiri) -> 마늘
코로(kərə) -> 글
페로코(pɐrəkə) -> 파랗게, 푸르게
네레(nɐrɐ) -> 늘
사포(sapə) -> 새벽
수루(suru) -> 수레
미리(miri) -> 미르(용의 순 우리말)
투시코모(tusikəmə) -> 토끼
네레키(nɐrɐki) -> 날개
파토로(patərə) -> 바다
시루(siru) -> 쇠
짱깨가 주장하는 만주어와 동계설이다 중국어의 하위 방언이다라는 개소리는
이거 하나로 반박이 될 정도로 걍 한국어의 조상님 다운 어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고려시대인 1103년에 북송의 손목이 고려를 방문하면서
360개의 어휘를 한자로 음차해서 수록했는데
밑의 어휘들은 고려어, 즉 고구려어(애초에 고려어의 기반이 되는 개성어는 고구려계 패서 호족의 활동지역)
와 신라어(+약간의 백제어)의 직계후손인 고려어 어휘이다.
漢捺(한날) : 하늘
契(해) : 해 / 妲(달) : 달
屈林(굴림) : 구름 / 孛纜(발람) : 바람 / 嫩(눈) : 눈
霏微(비미) : 비 / 天動(천동) : 천둥
幾心(기심) : 귀신
하둔(하나) / 도알(둘) / 새(셋) / 내(넷) / 다술(다섯) / 일술(여섯) / 일급(일곱) / 일답(여덟) / 아호(아홉) / 열(열)
술몰(스물) / 실한(서른) / 마인(마흔) / 순(쉰) / 일순(예순) / 닐흔(일흔) / 일둔(여든) / 아훈(아흔) / 온(온(백))
阿慘(아참) : 아침 / 捻宰(념재) : 낮에 / 占沒(점몰) : 저물(다)
記載(기재) : 그제 / 於載(어재) : 어제
烏捺(오날) : 오늘 / 母魯(모로) : 모레 / 母魯烏受勢(모로오수세) : 모레 오소서(오십시요)
突(돌) : 돌 / 沒(몰) : 물 / 烏沒(오몰) : 우물 / 南記(남기) : 나무
監(팜) : 밤 / 坎(감) : 감 / 敗(패) : 배 / 啄(달) : 닭
漢賽(한새) : 황새 / 渴則寄(갈칙기) : 까치 / 器利兮畿(기리혜기) : 기러기 / 譚崔(담새) :참새
燒(소) : 소 / 突(돌, 돝) : 돼지(도야지) / 家稀(가희) : 개 / 鬼尼(귀니) : 괴(고양이)
觜(취) : 쥐 / 末(말) : 말 / 水脫(수탈) : 수달 / 慨(개) : 게
批勒(비륵) : 벼룩 / 孫吟(손음) : 손님 / 你(니) : 너
餧箇(누개) : 누구 / 漢丫秘(한아비) : 할아버지 / 丫秘(아비) : 아버지 / 丫彌(아미) : 어머니
丫子彌(아자미) : 아주머니(큰, 작은 어머니) / 丫兒(아아) : 아우 / 沙喃(사남) : 사나이
丫妲(아달) : 아들 / 妲(달) : 딸 / 古盲兒(고맹아) : 꼬맹이(꼬맹아)
丫加(아가) : 아가 / 嫩涉(눈섭) : 눈썹
嫩(눈) : 눈 / 愧(괴) : 귀 / 邑(읍) : 입 / 你(니) : 이
捺翅朝勳(날시조훈) : 낯이 좋은(얼굴이 좋은) / 遜時蛇(손시사) : 손 씻어
姑記(고기) : 고기 / 伐里(벌리) : 버리다
本道安理麻蛇(본도안리마사) : 본디 아니마셔(마시다)
泥根沒(니근몰) : 익은물(뜨거운 물) / 時根沒(시근몰) : 식은물(찬 물)
皮離受勢(피리수세) : 빌리소서 / 屋裏坐少時(옥리좌소시) : 올라 주소서
등등
단어 뿐 아니라 문장도 몇개 넣어놨는데, 읽어보면 현대 한국어의 조상언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끝-
Best Comment
손목이 수록한 낱말들도 보면 그제 어제 오늘 (내일) 모레로 내일만 없음. 우리말에 관심이 많으신 은퇴하신 교수님 만나면 교수님 맨날 하는 소리가 우리 민족에게 내일이 없었겠냐고. 도대체 내일이 뭐였을까임.. 어근으로 보면 어제, 그제는 어긋난 때(제)고 오늘은 올 날임. 근데 내일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