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사형을 집행하면 어떻게 될까?
이번 글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얽힌 역사적 일화 하나를 소개해보고자 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비잔틴 제국의 황제 레온 5세로,
그에게는 '미하일'이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어
마히일은 레온 5세를 몰아내려는 반란에 연루되었고,
하지만 그날은 하필하면 크리스마스 이브(그것도 크리스마스가 불과 얼마 안남은 시간)였고,
레온 5세의 황후였던 테오도시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신일을 앞두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불길하다며,
처형을 미뤄줄 것을 청하였어
* 레온 5세는 아내의 청을 받아들여 크리스마스를 피해 미하일을 처형하도록 사형집행을 연기하였고, 그 김에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하여 미하일이 갇힌 감옥으로 찾아갔어
두 친구의 대화는 없었고,
레온 5세는 미하일의 설잠을 자고 있는 모습만을 보고 조용히 자리를 떴지만,
결국 이 만남이 미하일의 목숨을 구하였어
어떻게 된 일일까?
사형을 앞두고 있던 친구의 처량한 처지가 결국 레온 5세의 마음을 움직여,
미하일을 용서하게 만들었고,
미하일은 석방되어 레온 5세의 충신이 되었다는 이야기
레온 5세가 감옥에 왔다가 조용히 자리를 뜬 뒤,
그곳에 잠복하여있던 미하일의 심복이,
황제가 방문하였을 때 졸고 있었던,
간수를 깨워,
너도 이제 죽은 목숨(초거물급 반역자를 지키고 있던 간수가 황제 앞에서 졸았으니)이니,
차라리 같이 황제를 죽이자고 설득하였고,
이 설득이 통하여 간수의 협조를 받은 미하일의 부하들이,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고 있던 황제를 킬 해버린 것
* 황제는 미사 중 이었기 때문에 무기를 소지 하지 않았고, 십자가를 들고 저항했지만, 부질없이 목숨을 잃고 그 시체는 대중들에게 전시되었으며, 그 자식들은 거세되었어
* 그리고 황후 테오도시아 또한 비잔티움에 쫒겨나 멀리 지방의 수도원으로 보내졌으며, 그곳에서 쓸쓸한 최후를 마쳐야했지
* 반면에 미하일은 새로운 로마황제로 등극하여 미하일 2세가 됨
크리스마스라고 사형집형을 미루지만 않았어도,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오늘의 교훈: 연휴라고 오늘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면 큰 재앙이 닥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