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져야 했던 이유"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는
5년 사귀다 헤어진 사이
연수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로 헤어졌고
웅은 그 이유를 듣지 못했음
<10년 전>
"국연수 걔가 언제 한번 우리 뭐 사준 적 있냐.
매번 받아먹기만 하지."
가난이 너무 싫은 건,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 수 없다는 거예요.
특히 날 때부터 따라다닌 가난은 점점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꺼리게 만들더라고요.
물론 어린 맘에 꽤나 큰 상처였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저한텐 지켜야 할 소중한 게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관심 없는 척,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어요.
그 편이 차라리 나으니까요.
"야. 뭘 봐."
최웅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잠깐 현실을 눈 감게 해 준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최웅은.
연수 알바한다고 도시락 싸온 최웅
가끔은 눈 감은 현실이 너무 편안하고 간절해서
진짜 현실을 잊어버리기도 하더라고요.
매달 월급 꼬박꼬박 저축해서
할머니 일 안하게 해드리는 게 목표라는 연수
" 그게 다야?
생활비 벌면서 장학금도 안 놓치고
죽어라 공부하고 열심히 산 거 내가 다 봤으니까,
좀 더 큰 성공에 대한 꿈이 있을 줄 알았지. "
평범하게 남들만큼만 사는 거,
그게 내 꿈이라 생각해 왔는데.
"그게 나한텐 성공이야"
어쩌면 이건 내가 원한 꿈이 아니라
처음부터 주어진 선택지 없는 시험지였을까.
그리고 애써 감았던 눈을 다시 떴을 땐
현실의 악몽은 더 잔인하게 자라나 있더라구요.
지난한 현실은 어느새 턱 끝에서 찰랑이고 있었어요.
유학 제안에 자긴 욕심 없고 아등바등 살기 싫다고 거절하는 최웅
그리고 늘 아등바등 살 수 밖에 없는 연수
그러니까 우리가 헤어져야했던 이유는,
너와 나의 현실이 같지 않아서.
아니
사실 내 현실이 딱해서.
"내가 그렇게 제일 버리기 쉬운 거였냐,
네가 가진 것 중에?"
"아니. 내가 버릴 수 있는 거, 너밖에 없어."
아니, 사실 지금은 내 현실 하나 감당하기 벅차서.
아니, 사실은..
정말 사실은
더 있다간 내 지독한 열등감을 너한테 들킬 것만 같아서.
우리가 헤어져야만 했던 이유.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다음카페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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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역활이랑
기타 보조 역활은
너무 교과서적인 대화랑 연기라서
좀 오글거림
나머지 배우는 그마나 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