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이 얼마나 아들 팔불출인지 알 수 있는 일화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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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20:08
세자인 양녕대군에게는 양녕대군을 가르치는 2명의 스승이 있었음. '이래'와 '유창'이 바로 양녕대군의 스승이었는데,
양녕대군이 허구헌날 여자들 품 안에서 끼고 기집질을 하면서 술이나 마시고 방탕하게 노는 등 이들도 꽤나 골치를 썩어했었음.
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세자인 양녕대군이 지 멋대로 막나가는 것이라서 제 아무리 세자의 스승들이라도 해도 어찌 할 수 없는 문제였는데
태종 이방원은 이걸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판단을 했느냐?
"도대체 세자의 스승이랍시고 있는 작자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던 게야?! 양녕이 저렇게 막 나가고 마음을 바로잡지 못하는 것은
양녕을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작자들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야! 그 자들을 당장 파직하도록 하라!"
이런 식으로 어명을 내렸음. 즉, 자신의 장남인 양녕대군 비행희 원인이 양녕대군 스스로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스승 두 놈이
못 났기 떄문에 양녕대군을 바로잡지 못해서 양녕대군이 저렇게 엇나가게 됐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저렇게 한 거
확실히 태종 이방원이 자식 문제 앞에서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이 흐려지는 부분이 실록에서도 몇 차례 나오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