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아메리카에는 사이가 조오오오온나게 나쁜 두 국가가 있는데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다.
특이하게도 엘살바도르는 온두라스의 5분의 1정도의 크기지만
인구는 엘살바도르 370만명, 온두라스 260만명으로 40프로 더 높은 기형적인 구조였는데....
존나 판타지스럽게 엘살바도르는
14가문이라고 불리는
극소수의 부유층이 쓸만한 농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국민을 착취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엘살바도르인들은 먹고 살길을 찾기 위해
인구는 자국보다 적지만 땅은 더 큰 온두라스로 이주를 감행하는데.....
2019년 미스 엘살바도르
아 14가문 개 좆같은 새끼들.... 온두라스에서 나의 성공시대 시작한다
2019년 미스 온두라스
야??!!! 정착을 하는 건 좋다 이말이야, 근데...
ㅆ발 경작을 하려면 허락을 받고 경작지를 법적으로 취득해야 하지 않겠냐??
근데 ㅆ발 30만명이 불법 이민한 거 + 온두라스 전체 농지의 20%를 불법 경작하고 있네??
세금도 안내는 새끼들이 농지를 이렇게 많이쓰냐?
말이 경작지지 사실은 황무지에 가까운 땅들 아니냐???
황무지 공짜로 경작해준 거 고마워하지 못할 망정... 에잉 이래서 온두라스 놈들이 안된다니까
이 ㅆ발련들아!!!!!
야 새 토지 개혁법 발표한다!!! 엘살바도르 불법이주민이 불법으로 점거한 농토를 환수하여
온두라스 빈민에게 무상 배분한다!!!
아니 미친... 야 말은 그렇게 하는데,
사실 이 법안 발의는 니네 부농들이 땅 안내놓으면서 민심 달래기 용으로 힘없는 우리 땅 뺐는거 아님???
그러게 누가 불법으로 이민오래??
꼬우면 꺼져 이 그지새끼들아ㅋㅋㅋㅋㅋ
그렇게 온두라스는 부농층의 땅을 뺏지않으면서 민심 달래기용으로
굴러온 돌인 엘살바도르 인들의 불법 농지를 빼았아 분배했고
동시에 수천명의 엘살바도르인들이 강제로 추방당한다.
당연히 엘살바도르인들은 자기들이 고생해서 황무지를 농지로 만든 상황이었고
그들 나름대로 억울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온두라스 정부는 법대로 처리해 버린다.
이렇게 양국의 감정이 악화되고 있을 때 여기에 부를 지르는 사건이 터져버리는데...
1970년 멕시코 올림픽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하필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가 맞붙은 것이다...
당연히 양국의 사이가 안좋은 마냥에
홈 앤 어웨이로 치뤄지는 경기에서, 각국의 팬들은 이 새끼들 언제 오나 하면서 이를 갈았고...
1차전은 온두라스에서 벌어졌는데
경기 전날 온두라스 시민들이 엘살바도르 선수단 숙소 옆에서
밤새도록 급조한 축제와 폭죽을 터뜨리면서 방해했다.
경기는 온두라스가 1 대 0으로 이겼는데...
문제는 이 패배를 못받아들인 엘살바도르 소녀 팬이
충격을 받아 권총 자살을 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아예 한 술 더떠서,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온두라스 선수단 숙소에다가
돌과 죽은 쥐를 던져댔고
심지어 극성 팬이었던 호텔 요리사는 온두라스 선수단의 식사에
다량의 설사약과 수면제(....)를 넣어 제공했다
당연히 온두라스 선수단의 컨디션은 ㅆ창이 났고
엘살바도르가 3 대 0으로 이긴다.
그러나 당시에는
원정다득점이 없었고
그 때문에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3차전을 통해 최종 승리자를 정해야 했는데
엘살바도르 정부에서는 자살한 소녀의 장례식에 대통령과 축구 대표팀 전원이 참석하여
국민감정을 미친듯이 부추겼고, 온두라스 또한 이를 갈며 엘살바도르를 조질려고 한다.
당연히 온두라스 든 엘살바도르 든 3차전이 이 둘 중 하나에서 열리면
무조건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상황
피파는 걍 3국인 멕시코에서 열기로 하는데...
야 ㅆ발 온두라스 새끼들아 잘들어라
만약 우리가 3차전에서 지면 니네랑 외교단절 함
오냐 이 그지새끼들아ㅋㅋㅋㅋ
참고로 멕시코에 니네보다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거 알지?? 경기당일에 ㅈ될 준비나 해라ㅋㅋㅋ
멕시코
아니 미친놈들아!!! 왜 우리 안방에서 깽판인데!!!!!
일단 10만명 입장가능한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 관람객 2만명만 허용함
그리고 동수의 경찰도 같이 입장시킨다. 꼬우면 딴데서 하던지
이날 경기는 경찰이 관람객보다 더 많은 진풍경 속에 벌어졌고
어마어마한 혈투와 반칙, 폭력 가운데
엘살바도르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3대 2로 어떻게든 승리를 따낸다.
그러나 한 수 아래이자 그지로 여겼던 엘살바도르에게 패배한 온두라스는
그야말로 반엘살바도르 감정이 지옥 끝까지 폭발하여
자국에 있던 엘살바도르 인들을 집단 린치하는데 이른다....
이 개새끼들 좀 보소?? 그깟 공놀이 하나 졌다고 우리 국민들을 줘패??
안되겠다 닌 좀 맞아야 겠다
평화로운 온두라스 공군 기지
어.... 관제탑에서 알려드립니다
여기 비행금지구역인데, 웬 민간항공기가 이쪽으로 오는데요??
아 뭐, 코스를 잘못 들었겠죠ㅋㅋㅋ
어느 정도 오면 요격기 보내서 쫓아버리죠 뭐
아니 잘못들어왔다고 하기에는 너무 우리 쪽으로 오는...
어 저거 뭐야??..어,,어....
그렇다 엘살바도르 이 미친놈들은 민간항공기에 폭탄을 채워서
온두라스 공군 기지를 기습한다.
이걸로 사상 초유의 축구로 인한 축구전쟁이 터진다
※사실 축구는 기폭제이고 이전부터 이 두나라는 언제 전쟁이 터져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엇다.
국경에서는 ㅈㄴ 웃기게도
정규군이 아닌 농민들이 서로 민병대를 조직하고
박물관에서 쓸만한 엽총과 농기구로 서로를 공격한다(...)
우린 사실 이 침공을 1년 전부터 착실히 준비했지
1만 2천명의 병력으로 온두라스를 공격한다!!!
이 새끼들 보소? 야 우리 온두라스 육군이 조스로 보이더냐??
솔직히 병력이 딸리긴 한데, 미국행님이 지원해준 장비가 있다 이말이야!!!!
저 죄송한데요... 정부에서 준 돈을 온두라스 장교들이 다 횡령해 버려서
장부 상 보다 실제 병력이 절반 이하이고, 미군 장비도 거의 다 팔아버렸는데요???
씨이발... 야..야 엘살바도르야
무..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
헤으응.. 그지라고 무시했던 엘살바도르가....헤으으으응
그렇게 자신했던 온두라스 육군은 사실 어마어마한 횡령으로 장부 상 군대였고
그렇게 온두라스는 메챠쿠챠 당해버린다....
개전 이틀 만에 8KM이상 따이고
8개의 도시와, 중요 도시인 누에바 오코테페케 까지 따여버린다....
육군은 메챠쿠챠 당해버렸지만, 그놈은 우리중 최약체였다
아직 진짜 힘을 봉인한 온두라스 공군이 있다고
헤으응.. 온두라스 공군 미사일 너무 크고 단단해애애앵
그러나 미군의 지원을 주기적으로 받았던 온두라스 공군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고
제공권을 다시 되찾은 온두라스 공군은 엘살바도르의 일로판고 공군기지와
원유 시설과 보급로를 타격하며, 엘살바도르군의 공세를 늦춘다.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 간의 국제 기구인 미주 기구
아니 미친놈들아!!!! 무슨 이념간의 전쟁도 아니고
축구때문에 전쟁하는 게 말이되냐???
아 마침 잘왔소 둘째 형님ㅠㅠ 저 새끼들이 비겁하게 선빵을 때리자너
얼탱이 없넼ㅋㅋㅋㅋ 야 말은 똑바로 해라!! 니네가 먼저 우리 국민 린치했잖아
사실상 그게 선전포고 아니냐???
아 그건 모르겠고, 걍 둘이 화해하고 끝내라!!
ㅗㅗㅗㅗ
우리가 다 이긴 전쟁인데 왜 철수 함ㅋㅋㅋ, 실권도 없는 미주기구가 왜이리 설침
하아 시발... 이거 이새끼 이거 말로는 안통하는 새끼구만
어쩔수 없구만,,,, 큰 형님!!!
ㅆ발 지금 아폴로 11호 때문에 바빠죽겠구만....
아앗... 큰형님ㅠㅠㅠㅠ 저 새끼가..흑흑..저를..흑흑, 막...흑흑
※온두라스는 중남미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친미국가다.
우리 이쁜 호구...아니 막내를 건드린 새끼가 어떤새끼냐?
어... 미국 형님이 여기서 왜 나와???
이거 안되겠구만, 아폴로 떄문에 바쁘긴 하지만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본인 아-메리카로서 이번일은 참을 수 가 없다
야 엘살바도르!!! 일단 니가 침략을 한거니깐
깔끔하게 사과하고 원래 국경 너머로 철수해라
아잇 온두라스 내 엘살바도르 국민의 피해 보상과 안전 보장 안되면 전쟁 안끝낸다구~~~
야
그렇다 엘살바도르의 막무가내 요구에 미국은 뒈지고 싶냐? 라는 한마디로
입을 닥치게 했고, 미국을 포함한 미주기구의 정전 감시단이 도착하고
전쟁은 일단 종전을 합의하긴 한다.
일단은 말이다...
엘살바도르는 900명이 사망했고, 미국의 진노로 경제 제제를 받았고
거기에 온두라스에 있던 엘살바도르인 30만명이 추방당하면서, 대규모 난민을 떠앉게 된다
그 때문에 사회 불안과 경제난이 가속화 되었고, 거기에 오일쇼크까지 닥쳐
걍 나라가 막장이 되었고, 좌익 반정부군과 몇 십년에 걸친 피비릿내나는 내전을 겪는다.
아 그리고 참고로 아직도 엘살바도르는 14가문이 아직도 통치하고 있다(....)
온두라스는 100명의 군인과 20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났다
거기에 상당한 농지가 파괴되었고, 재침공에 대한 불안으로 아예 자국내에 미군 기지를 유치해 버린다.
그리고 전쟁의 원인인 엘살바도르 인의 불법 토지 몰수와 빈민 분배는
전쟁이 끝나고 그대로 부농과 대기업에게 넘어가며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린다(....)
거기에 부농들끼리 토지 배분에 갈등이 생기며 쿠테타까지 일어나는등
정말 자강 두천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막장 ㅂ신 같은 판국에 낭만이 어디있냐고???
1969년 7월 16일
정전 협정 하고 있긴한데, 저새끼들은 지치지도 않나??
아직도 공격하네
야!!!
왜 그지새끼들아
니네 혹시 위성 접시 있냐???
뭔 개소... 아 생각해보니 오늘은..
그렇다. 전투가 한창 벌어지던 1969년 7월 16일은
바로 아폴로 11호의 발사 날이었던 것이다
야 솔직히 전쟁도 전쟁이지만, 우리 생애에 달 착륙하는 거 보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냐??
ㅇㅈ한다. 그럼 달 착륙까지 잠시 휴전 하쉴??
야... 우리 몇몇 부대는 위성접시 없는데, 니네 부대에서 봐도 되냐???
허허 이새끼 보소ㅋㅋㅋㅋ
올 때 팝콘이나 챙겨와라
이들은 아폴로 11호가 발사되고 달에 착륙할 때까지 잠깐의 휴전에 합의한다
당시 몇몇 엘살바도르 부대는 달 착륙을 보기 위해
위성접시가 있는 온두라스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고
심지어 달착륙을 기다리면서 양 측간 군대스리가도 열리기도 했다...
야 임마 빨리 와바!!! 이제 내린다
1969년 7월 20일, 독수리가 달 표면에 발을 디딛다.
바야흐로 인류의 소망과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고...
와 ㅆ발.... 내 생전에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 줄이야....
아부지랑 쥐베른의 달나라 여행 영화로 봤는데... 아부지 보고 싶슴다ㅠㅠㅠ
야... 이제 휴전기간 끝나긴 했는데...
우리 아폴로 11호 지구에 올때까지 휴전 연장 하실???
음... 상부에서는 ㅈㄹ하겠지만, 솔직히 니네랑 하던 군대스리가 꽤 재밌었거든ㅋㅋㅋ
ㅇㅋ 아폴로 11호 지구로 귀환할 떄까지 연장 ㄱㄱ
달 착륙이 이뤄지던 때, 엘살바도르 부대는 전격적으로 온두라스 부대에 방문하고
서로 싸워 대던 군대는 총을 내려두고 일제히 달을 쳐다본다
암스트롱이 달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 양측은 환호성을 질렀고
서로 맥주와 기념품을 교환하고, 심지어 일선 부대 주도로
아폴로 11호 귀환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를 본다
36시간 후 아폴로 11은 지구로 귀환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양측은 다시 무기를 잡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고
다시 전투를 벌이지만
양측은 의도적으로 중계를 같이보고 축구도 같이 한 부대를 공격하는 걸 꺼려했고
소규모 교전 외에 양측은 교전을 자제 했으며
8월 1일 드디어 일단 정규군 간의 교전은 막을 내린다.
1969년 7월 20일은 소련,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아프리카의 오지부터 한반도 까지
세계 최초로 전 인류가 티비를 통해 모두 달이라는 한 곳을 봤고
최초로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딛는 순간 모두 환호성을 지른다.
축구전쟁은 참 어처구니 없고, 결과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달 탐사라는 인류 최후의 낭만으로 전쟁의 종전을 이끌어 냈다는 걸 생각하면
인간의 꿈과 낭만이 있는 한 희망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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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4 17:31
질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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