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얘기 나왔던 COVID-19가 이미 변이 했다는 내용에 관해

원래 좀 더 지켜보다가 쓰려고 했는데 더 있어도 딱히 추가적인 내용이 없을꺼같아서 간단하게 쓰려고 했지만...

아직 확실한건 없지만 이게 여러 전문가들이 하는 타당한 의심이라고 봐주면 좋을듯

발표한 사람도 아직 정확힌 모르고 보는사람들도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단계임

기자들만 신났지 아주

그리고 이 논문은 나도 다 이해하고 쓰긴 힘들어서 대충 수박 겉핥기식으로 설명함 (혹시 잘못된부분 찾으면 알려주기를)

쓰다보니 쓸데없는 논문내용 설명이 길어져서 관심있는 사람만 보고 나머진 걍 밑으로 내리면 될듯 

와 내가 이걸 이렇게 쓸줄은 몰랐는데 요약을 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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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3일 전 발표한 내용 간단하게만 살펴보면

이 논문은 이번 SARS-CoV-2의 근원과 진화에 대해 말하려고 하고 있음 (SARS-CoV-2라는게 COVID-19라는 병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임)

지금 사람한테 전염이 되는 SARS-CoV-2와 원래 박쥐한테 발견됐던 SARSr-CoV; RaTG13 과는 유전체가 약 4%정도 차이가 나는걸로 알려졌었는데 (96.2% 일치율), 막상 자세하게 살펴보면 티가 확 나지 않는 부분에선 17%정도 차이가 있다고 함.

여기서 말하는 티가 안난다는거는 잠재성 돌연변이라고 (Silent mutation) 염기서열에는 변화가 있지만 아미노산에는 변화가 없는 변이임. 기능적 변화가 있을수도 없을수도 연구해보기 전까진 모름.

그리고 그 변화들이 사람 세포랑 반응하는 쪽에서 많이 보인다고 하고 (Spike 쪽), 그런데 이게 뭘 의미하는건진 아직 모름.

그래서 지금 이게 박쥐에서 바로 온게 아니라 천산갑을 거쳐서 왔다고 하는 얘기도 나오던 근거가 사람 세포랑 반응하는 부분 (Spike)이 박쥐보다 천산갑한테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랑 비슷함. 

이게 거쳐온건지 아니면 자연선택으로 인해 둘이 우연치않게 비슷하게 된건진 아직 모르고.

이 팀에서 103종의 SARS-CoV-2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149개의 변이를 찾았고 그중 101개가 두개의 특정한 포인트에서 (SNP) 강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돼있음 그리고 그걸 카테고리화 해서 L형 (72종, 메이져 (약 70%))과 S형 (29종, 마이너 (약 30%))으로 구분함.

둘 중에 어느게 근원(원본)에 가까운지 확인하려고 다른 박쥐나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와 비교해봤을때 S형에 더 가깝다고 함, 그래서 S형이 먼저 생겼고 L형 이 그 뒤에 변이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음.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바이러스가 S형에서 L형으로 변이를 했고 L형이 샘플에서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103개중에 72개, 약 70%) L형이 더 전염성이 강하다는 논리.

그리고 추가적으로 확인한게 L형이 더 많은 변이를 함유하고 있어서 (이건 사람 안에서 복제를 많이 해서 변이가 쌓였다고 하고있음, 아마 박쥐꺼를 원본으로 놓고 비교했겠지) 얘가 침투성 and/or 확산성이 강하다고 주장하는거임.

조금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유전체 샘플들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나눠봤다고 함.

우한에서 분리 (isolate) 한 27종중에 26종이 L형 (96.3%)이고 1종만 S형 (3.7%)인걸 확인, 하지만 우한 밖에서 분리한 73종중엔 45종이 L형 (61.6%)이고 28종이 S형 (38.4%)임.

그 103종의 샘플들을 26종은 1월7일 전에 우한에서 분리한거고, 1월7일 이후에 분리한건 74종, 그중 우한에서 분리한건 1종밖에 없대 (나머지 33종은 중국, 40종은 해외). 

저자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보니 중국 정부측에서 강력하게 통제 (봉쇄라던가)를 해서 바이러스가 L형을 선호하게 만들어서 (생존에 유리) 얘네들이 더 전염성 강하고 빠르게 퍼진거 아니냐 라고 추측을 함 S형들은 우한 밖이라 상대적으로 사람의 개입이 덜 하지 않았나 추측중.

추가적으로 미국에선 L형이랑 S형 둘 다 가지고 있는 환자가 있음. 무슨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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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이 저자들이 결론 내린건 L형과 S형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떤 경로로 나눠진진 정확히 모르겠다, S형이 먼저 생긴거같다, L형이 더 전염성이 강한지도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그런거 같다 뭐 이런식으로 끝냄.

그래서 이걸 본 다른 전문가들 의견은 

1. 그냥 인위적인 통계결과다, L형이 우한에서 초반에 많이 검출됐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은거다 (전염성이 강하다)

(그러니까 선후가 바뀐거, 쟤가 변이를 통해 위험해져서 치사율이 높은게 아니고 치사율 높은 애들을 가져다가 얘네가 위험한거다 라고)

2. 유전자 샘플들도 특정 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샘플링하여 특정 변수에 대해 과도하게 표현을 함

3.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려면 샘플링을 제대로 해야하고 그게 안되면 틀리거나 잘못된 추론으로 끝남.

(딱 욕만 안한거같음)

또 다른 사람이 쓴건

1. 비유하자면 가족이 캐나다랑 미국으로 흩어졌다고 생각하면 됨. 몇세대가 지나고 봐도 양쪽 다 사람이고, 영어를 쓰고 (아마?), 비슷하게 먹고 하지만 말하는거나 입는건 다르기도 할꺼임. 한쪽은 좀 더 친절할 수 있고 다른 한쪽은 총을 좋아할수도 있음.

2. 신체적인 변화의 필요성이 없어서 보기에 다르진 않지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자잘한 변화들은 있을 수 있음. (쟤네들도 비슷하단 얘기)

3. 지금 상황으로 보면 저 두 그룹은 기능적 차이보단 그냥 보이는대로 그룹을 나눈거에 불과함.

4. 그냥 패턴 보고 둘로 나눈거니까 기사제목에 어그로 끌리지 말자.

나도 이럴꺼라고 예상을 하긴 했는데 실제로 논문 읽어보니까 진짜로 큰 의미는 없어보임.

지네 마음대로 구분해서 특성을 찾은거라 아직 확실한게 하나도 없음. 그리고 내린 결론들도 지네도 모른다는거고.

ex. 멀리뛰기 잘하는 애들이랑 못하는 애들이랑 나눠놓고 잘하는 애들은 키가 크고 못하는 애들은 키가 작네? 랑 비슷한 느낌

물론 이게 진짜 의미있는 발견일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 확률이 희박해보인다 실험이 좀 날림같음 (사견임).

나도 이걸 100% 제대로 해석했다라고는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큰 틀은 맞을거임

p.s.

COVID-19 관련해서 궁금한거 알려주면 나도 관련 자료 찾아봄.

홍콩에서 개 감염됐다는건 맞음 (반복된 검사에서 약한 양성 판정 나왔다고 함, 증상은 없는거같고) 그런데 사람한테 옮길 수 있을만큼 전염성이 있는건진 모르겠음 (전문가들은 검출양이 적어서 아닐꺼라고 예상하더라 물론 예상일 뿐임)

앞으로도 계속 추가적으로 연구는 할텐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함 

과학이라는게 이렇게 실험따라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기사들은 보통 되게 단정적으로 쓰고 대중들이 받아들이는거도 기자들 논조대로 받아들여져서 글쓰는 재주도 없는데 쓰기 시작함 

내가 쓰는 내용들도 나중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나도 전문가가 아니니 적당히 필터링 해서 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