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잼민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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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5 19:10
티라노, 트리케라, 스피노 요런 애들이 나왔는데
요즘 잼민이들의 원픽은 다른 공룡임.
우리 같은 틀딱들에겐 이름부터
처음 듣는 잡룡이겠지만,
잼민이들에겐 얘가 왕이고 신임.
말이 나온 김에, 본격적으로
이 '타르보사우루스' 라는 공룡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 응 너나 알아봐 관심없음 ㅅㅋ
티라노의 가장 가까운 친척 중 하나다.
때문에 아시아의 티라노라 불리며, 한반도의 왕이라 불린다.
[ 국뽕 + 졸라큼 + 개쎔 + 안티 티라노 ]
대환장 콜라보로 순식간의 잼민이들의 원픽으로 급부상했다.
타르보사우루스는 아시아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 중 가장 컸는데,
아시아코끼리 수컷과 같은 무게다.
평균적으로는 9~10m, 3~4t 으로
암컷 아프리카코끼리 정도의 체급을 가진 대형 공룡이었다.
코끼리 크기의 육식 동물인 만큼,
당시 생태계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을 다 줘 팰 수 있었다.
한마디로 걍 존나게 셌다는 뜻.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몇 개 있었는데,
이 녀석이 사실 한국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공룡이라는 것이다.
얘가 발견된 곳은 몽골로, 한국에서는 녀석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즉, 얘네랑 완전히 반대 케이스라는 뜻.
게다가 후술하겠지만 얘는 티라노의 라이벌이라 하기엔
스펙에서 어딘지 좀 많이 모자랐다.
여러 영화나 애니에서 얘네를 '티라노와 같은 크기'라 광고했고
심지어 한반도의 공룡에서는 티라노와의 맞다이에서 이기기까지 한다.
비록 사실은 아니지만,
같은 크기, 스펙 + 우리나라 공룡 + 티라노 독점에 대한 반발
잼민이들이 환장할 요소는 다 들어있는 이 공룡.
티라노와 맞다이를 까서 이길 수 있을까?
두 동물의 체중 차이는 무려 2배로,
티라노는 타르보를 동네 개잡듯이 줘 팰 수 있다.
4t vs 8t 이라 걍 상대가 안 된다.
하지만 누가 더 크냐, 세냐와는 별개로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의 진화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당시 몽골 생태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귀중한 공룡이다.
아이들이 이런 면을 좀 알아줬으면 하지만...
[티라노도 줘 패는 한국 출신 최강의 육식 공룡에게 미국 대통령이 벌벌 떤 사연]
이딴 영상을 보고 자란 잼민이들에게 그런 사실이 뭐가 중요할까?
녀석들은 자기들이 그렇게 빠는 공룡의 진짜 모습도 모른 채,
열심히 필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