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속, 급발진 같은거 안하고 얌전하게 차타는 스타일인데
옛날에 타던차가 갤로퍼 49만km 뛴차인데 50만 못채우고 고속도로에서 돌아가시고
그 뒤부터 20년 가까이 타고다닌 내 서퍼티지.
사고 한번도 안나고 교환이라고는 엔진오일이랑 브레이크 패드만 딱 교체했었던
내차 어제 폐차 했음.
차에서 엄청 잤었는데 막상 보내니 눈물 날려고 하더라.
더 타도 되는데 정기 검사장에서 더이상 얼굴 보.지말자고 해서 할수 없이 놔줬음.
지금 타는 차도 20년 정도 탈 예정임.
차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다 생각나겠지..
부모님 모시고 나들이 가던 기억, 때론 혼자 바람 맞으며 달리던 해안도로, 땀 뻘뻘 흘리면서 세차하고 뿌듯했던 기억
여자친구와 재잘거리며 여행가던 기억... 은 없구나..
암튼 첫차를 중고차가 아닌 새차로 구매한 사람들이 특히 더 많이 슬퍼하더라
전여친 사귀면서 20대 초반에 소형차 중고로 사서 진짜 여러군데 달달 떨리는 차로 여행도 가고 데이트에 요긴하게 쓰다가 취업하고 26살에 새차 뽑으면서 소형차 중고로 팔때...전여친이 진짜많이 울었는데...우리 추억이 다 사라지는거 같다고...ㅋㅋ 난 새차 뽑아서 온통 새차에 관심두고...그런 내가 자기도 그렇게 여길거 같다고 갑자기 화도 내더라
Best Comment
엄마가 말하길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하나 둘 나를 떠나갈 때가 너무 슬프다' 라고 말하셨음. 그 얘기 듣고 나도 울었다.
암튼 지금은 새차 잘타고 계시고 폰으로 블루투스 연결해서 정동원 노래도 매일 듣고 다니신다고 역시 차는 새차가 최고라고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