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번을 죽여보시게"
오늘밤
무슨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마음 변함 없으시겠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도
선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
하하하하
참으로 하찮은 겁박이로다
자네들이 어찌한다 해도
단지 얻을 수 있는건
고려와,
100근 조금 넘는
이 몸뚱아리 뿐이네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나가고
몸뚱아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안에 있었던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
가지지 못할 것이네
그 마음
가상하십니다..
예.. 뜻.
알겠습니다 스승님..
아,
자네가 가질것이
하나 있긴하네
'천년의 악명'
자네는
이 정몽주라는 이름과
내일 아침부터 천년동안 얽혀
기록되고 회자될 것이야
잘 감내해 보시게
예 그리하지요
선생과 현생에 얽힐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기나긴 역사에
천년만년
선생과 얽혀 누려 보겠습니다
영규야!!
정도전
자네 말대로 됐군
고려의 천년대계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치려 했건만
이 나라는 끝이나고
내가 천년을 살게 됐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이란 말인가
[육룡이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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