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스터]
대국의 수를 두는데는 가후가 가장 '군주'가 원하는 방안을 골라 제출하는 능력이 최고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처신잘한 정도전이나 뒷배경없는 하륜을 업그레이드하면 이런 느낌일까?
근데 결국 조직을 직접 운영하려면 어느정도는 우재 조준처럼 디테일을 잘 챙길 수 있어야하고, 또 배경이 전혀 없는게 아니라 커넥션이 밑받침되어줘야하는 건 시대불변이라 그런 점에서는 종요나 신비 같은 사람이 더 나을지도 모름. 물론 가후도 순욱이나 종요같이 두루 전반하는 직책을 줬으면 또 잘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이고... 조조가 죽은 뒤로는 조비가 태위 시켜주고 챙겨주고는 했어도 간간이 훈수나 두는 정도지 주도적으로 위나라의 대사나 국정을 이끌었던 순간은 생애 단 한번도 없었음.
세력을 일구는 초기 기준으로는 가후가 1픽일수 있어도 일정 수준이 되고나면 조율자의 역할과 고른 책무를 도맡아서 다듬는 최고관리자의 두각을 실제 역사에서 보여준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을 고르게 되지 않나 생각함. 제갈량이 유독 그런 점에서 예외적인 것이지 군주의 1픽, 일인지하 만인지상에 오른 인물들을 보면 위나 오나 자기 능력만으로 올라온 사람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오나라도 손권의 지근에서 전권을 살핀 인물을 보면 고옹, 보즐, 주거 등 본신의 능력 외의 가문이나 인맥의 무형적인 힘도 가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위나라의 총리급인 사도에 오른 사람들을 봐도 양상이 비슷하죠. 진교는 광릉의 호족이었고 한기는 남양과 형주에서 명망높은 학자였고, 위진은 아버지가 삼공의 초빙을 거절할 정도의 힘을 가진 진류의 명가였고 고유 또한 어릴때 장막과 조조의 충돌을 예산하고 일족을 이끌고 친척인 고간에게 올라갈 정도로 비범한 두뇌와 실행력을 가진 토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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