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이라는 단어 자체가 맘, 즉 어머니라는 존재의 격을 너무 낮춘다.
어느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만 주고는 잘 곳도 안 주면서 방치하고, 남에게 피해끼치는 걸 몰라라 하고, 뭐라 나무라는 말만 나와도 극도의 공격을 당한 것마냥 반응하는가? 자기 아이에게 규칙을 만들어주고 가르치거나, 자기 아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키우고 기르는 사람의 기본적인 자세일 것이다.
맘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누가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애를 낳아준다’ 정도의 생각을 가진 일부를 제외한다면 너무나 맞지 않는 단어다.
아무런 책임도 없이 그저 밥 사서 좋아두는 취미를 할 뿐이다. 무슨 노력도 없다.
동물원에 가더라도 가는 수고, 입장료 내는 거라도 한다. 그리고 그 돈으로 전문적인 관리를 받도록 한다.
소위 캣맘들은? 그냥 길거리에서, 자기 원하는 곳에다 사료 사놓고 말 뿐이다. 무책임한 사료 싸지르기 그 이상일 것이 없다. 글에도 나오듯 길고양이도 관리할 곳을 만들고 후원하는 게 진정 위하는 길일 것이다.
제안하기로는 猫放꾼 (묘방꾼) 으로 대체하고 싶다.
고양이 묘(猫) 놓은 방(放)
고양이를 키운다는 입장이라면? 이렇게 누군가를, 무언가를 키우는 건 방치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입장이라면? 길고양이는 그 존재로 문제가 생기고 있고, 그 존재를 즐기는 자가 있지만 일을 키우면서도 책임질 생각은 없으니 방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면서 mom, 어머니라는 뜻의 영어 단어를 가져다 쓰고 있으니 어머니의 존재를 모방하려 하는 심보가 고약하다.
[@댓글들무섭다]
시작이 캣+ 맘이고, + 충인 것에서
캣맘부터 잘못된 말이라는 얘기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을 표현할 때는 다른 말들도 있지만 집사 같은 표현도 많이들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기 집에서 키우는 사람도 집사라고 하면서 장난스레 낮추어 부르기도 합니다.
근데 갑자기, 지나가던 사료싸개가 와서 자기가 이 존재의 엄마라고 하고 있으니 이 단어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지요.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품종따라 후원금을 받기도 합니다.
이미 맘 이라는 표현 자체가 우리 나라에서 좀 비하가 담긴 건지는 몰라도 저는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적절한 행태를 얘기할 때 어머니, 아버지, 그 외에도 가족을 지칭하는 표현이 같이 묶여있는 건 언어, 문화의 느리지만 꾸준한 힘을 고려할 때 피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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