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거짓의 이야기
이번 글에서는
고대 이집트 문명
신왕국 시대에 쓰여진 우화
<진실과 거짓의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고 해
진실과 거짓이라는
두 형제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진실은
형
거짓으로부터
귀한 칼 한 자루를 빌렸지만
좀 부주의하게 행동하다가 그것을 잃어버리고 말았지
* 진실은 거짓에게 대신 다른 칼을 주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했지만
"그 칼날은 얄 산에서 나는 최상품의 구리로 만들었고, 그 자루는 콥토스 숲에서 난 목재로 만든 거야."
라며
자기 칼은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는 칼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제안을 거절함
그리고 거짓은 진실을 신들의 법정에 고발하였는데
진실은
자기에게 걸린 죄목을 부인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눈이 먼 뒤
형의 집 문지기로 일하는 처벌을 받아야 했어
거짓은
동생을 문지기로 부릴 수 있게 되었지만
동생이 계속
자기 앞에서 얼쩡거리는 게 성가시다며
곧
하인들에게
진실을 사막에다가 내다 버리라고 명령하였는데
거짓은
그렇게 함으로써
눈 먼 동생이
사자 밥이 되기를 원하였지
진실은
아름다운 숙녀에게 구조되었고
그녀는
진실을 자기 집에 문지기로 일하게 하였는데
여전히 잘생긴 청년이어서
아름다운 숙녀는
진실과
야스를 하였고
진실의 아이를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함
진실의 아들은
자라서
잘생기고 똑똑한 사내아이가 되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이
아버지가 없다고
비웃고 놀리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행방을 캐물었는데
응 저기 집 앞에 있는 장님이 니 아빠임...
* 어머니는 그제서야 진실을 실토(야스는 했고, 아들도 낳았지만 그대로 문지기로 부려먹고 방치했던 셈... 엔조이였나 ㄷㄷㄷ)하였다고 함
* 어머니의 나쁜 행동에 충격을 받은 아들은 진실을 집안으로 모셔서 편안하게 해드리고
* 진실에게 이야기를 시킨 끝에 그간의 전후사정을 모두 다 듣게 됨
그리고 진실의 아들은 거짓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거짓의 농장으로 떠났는데
그 지혜로운 아들은
멋진 황소 한 마리를 사서
큰아버지 집에서 소를 돌보는 사람에게
잘 돌봐달라고 맡기는 것으로
미끼를 던졌고
그 미끼를
확 물어버려
아들이 맡긴 황소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고
질이 떨어지는 소를 가져다 놨지
내 소는 그 어떤 소보다 뛰어남
내 소 아니면 절대 안 받음!
* 진실의 아들은 물론 자기 소는 그 어떤 소보다 훌륭한 소라고 하면서 질 떨어지는 소를 받기를 거부하였는데
* 그는 자신의 소보다 큰 황소는 없으며, 나일강이 그 소가 쉴 자리고, 또 그 소는 매일 60마리의 송아지를 낳는다고 주장했어
* 이러한 주장과 함께 진실의 아들은 신들의 법정에 거짓을 고발함
개솔 노노 ㅋㅋㅋ
여러분 이거 다 헛소리인 거 아시죠? ㅋㅋㅋ
* 법정에 선 거짓은 진실의 아들의 주장을 황당한 것으로 치부하며 비웃으려 했지만...
이거 미러링임 ㅋㅋㅋ
* 진실의 아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그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거짓을 몰아붙였지
오늘날의 멜로드라마 풍 연속방송극 스타일의 법정 공방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청년은
자신이 진실의 아들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이에 거짓은
진실이 죽었다고 아래와 같이 맹세함
"아몬 신이 살아 계시고 파라오가 살아계시듯이 진실이 살아 있다는 것이 판명된다면 저는 두 눈을 잃고 진실의 집 문지기가 되어도 좋습니다."
* 거짓은 사실 진실이 살아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다시 기운을 내서 위와 같이 나름의 승부수(사망 플래그)를 던진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진실의 아들이 진실을 모셔옴으로써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거짓은
백 대의 매를 맞고
몸 다섯 군대에 상처를 입히는
형벌을 선고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장님이 된 뒤
진실의 집에서 문지기로 일하게 된 것으로
이 우화는 끝
* 형제간의 적대관계와 잘못 바로잡기, 마아트의 회복 등의 문제들을 다룬 이 이야기는 당대 이집트 사회가 관례화된 전형적인 형사처벌과 형평법 방식의 처벌을 혼용하였던 것에 대한 근거자료로도 인용되는 중요한 우화라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