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아버지께서 이발소를 하셔서 가끔 갔는데 아저씨께선 늘 술에 쩔어계셨다.
내가 갔던 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취기가 있으신 상태로 손님들은 맞으셨는데
내 앞 차례에 머리를 자르던 할아버지의 귀를 가위로 살짝 자르시고 말았다.
피가 나기 시작했고 지혈을 하려던 새하연 티슈는 금새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충격을 받은 나는 울면서 뛰쳐나와
엄마에게 이발소에서 일어났던 일을 말하며 두번 다시 그 이발소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 때 엄마랑 그 아저씨의 아내분이 같이 일하셔서 내 이야기를 다 들은 아주머니는
망할놈의 아저씨라며 욕하던 모습도 여전히 뇌리에 깁게 박혀있다.
Be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