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보리가 20년 넘게 살다가 새벽에 무지개다리 건널때 어떻게든 해볼거라고 cpr이랑 인공호흡도 했었는데 결국 떠나드라. 해뜰때까지 계속 울고 엄마도 눈물만뚝뚝 흘리고 나도 보리 안고 눈물만 뚝뚝. 그때 타지생활 하던 누나들한테 알려주니 울면서 나한테 소리지르더라.
근데 이해 되드라. 마지막에 곁에 있어주지못한 죄책감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함. 해뜨고 보리 묻어주러 우리 외할머니 산소에 가서 옆에 조그마하게 무덤 만들어주는데 아무리 땅을 파도 혹시나 멧돼지가 와서 파먹을까 비오면 추울까 싶어서 내 키만큼 파게 되더라. 그리고 외할머니 보러갈때마다 보리가 좋아하던 간식 사서 주고 온다.
영원히 기억할게. 내동생 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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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울자
요즘 백내장도 와서 어릴때 구슬같던 눈이 안보여서 마음 너무 아픈데...
방심하고 들어왔다가 눈물 맺힐거같아서 스크롤 드르르르륵 내려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