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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none  
아내가 밤에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갔다가 상태보더니 다시 집으로 돌려보냄
오전에 다시 진통이 시작되어서 병원 갔더니 기다려보자고 해서 쭉 대기했음

이미 한 번 집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지간한 진통은 그냥 참고 넘기다가
점심때 쯤에 진통이 심하다고 간호사 불러달래서 호출했는데 아직 멀었다고 더 기다리라고 했음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한 번 더 호출했다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호출하지 말라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음

잠시 후에 담당의가 와서 일단 분만실로 옮기자고 해서 이동하고 와이프가 너무 아프니 간호사를 불러달랬는데
사실 난 간호사의 호통이 조금 겁나서 내가 슬쩍 아내의 상태를 확인했는데 이미 아기의 머리가 조금 보이길래
바로 간호사에게 와달라고 하니깐 간호사가 아직 멀었어요!! 함
그래서 머리 나오는데요 하니깐 그제서야 다시 의사 호출하고 분만을 시작했음

친구들의 경험을 미리 들어본 봐로 탯줄은 직접 자르지 않고 옆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음

내 생에 기억이 난 이후로 사람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걸 직접 경험한 건 처음이었고
그 때 아내의 다리 사이로 아들의 머리가 빼꼼히 나와있던 그 찰나의 순간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남
피가 많이 묻어있었고 당연히 이물질들도 같이 묻어있었지만 아내가 너무 아파해서 그런지 딱히 별 생각 없었음

나에게 그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음
그리고 그 때 만큼은 무교에 가깝지만 좀 성스럽다는 느낌도 들었음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이러한 이유들로 아내와 가족을 더 사랑하게 되었음
BEST 2 기상청  
[@이ㄴr경] 아빠 아이폰사줘 친구들은 다 있단말야
BEST 3 기비기디잌  
그냥 애기낳고 하는데에 의료적으로 다 필요한 행위를 너무 저런식으로 생각하면 한도끝도없이 본인만 힘들것같음.

다리벌리고 다른 남자앞에 처절하게 누워있다니 ... 그런식으로 생각안했음 좋겠다 ㅜㅜㅠ
14 Comments
z꽐라센도z 2022.11.02 14:19  
글쓴이 애받아낸 남자 산부인과 의사가 불쌍하다 힘들게 당직서서 아기 받아내니까 고맙다는 소리는커녕 그놈이 어쩌구저쩌구 뒤에서 이딴 소리나 들어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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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xxi 2022.11.02 15:06  
[@z꽐라센도z] 어휴 씨ㅋㅋ 그냥 그만큼 힘들었구나 하면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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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꽐라센도z 2022.11.02 15:13  
[@hyunxxi] 고멘;
이ㄴr경 2022.11.02 14:30  
22개월 둥이 키우고 있는데 요즘 그렇게 이쁠수가 없음
퇴근하고오면 아빠~하면서 달려오고 말한마디 놓치지 않고 따라하려고 하고
행동도 다 따라하고
정말 내 2세구나 느끼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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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2.11.02 14:34  
[@이ㄴr경] 아빠 아이폰사줘 친구들은 다 있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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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우저 2022.11.02 17:06  
[@기상청] 근데 알고보니 아빠가 재력이 넘쳐흘러서 맥북도 같이 사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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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비기디잌 2022.11.02 14:31  
그냥 애기낳고 하는데에 의료적으로 다 필요한 행위를 너무 저런식으로 생각하면 한도끝도없이 본인만 힘들것같음.

다리벌리고 다른 남자앞에 처절하게 누워있다니 ... 그런식으로 생각안했음 좋겠다 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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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개붕이 2022.11.02 15:52  
[@기비기디잌] 그러게 대부분의 남자들도 어렸을 때 포경수술하고 소독한다고 간호사누나들 앞에서 까고 소독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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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2022.11.02 14:42  
나는 출산휴가 14일이라 풀로 다쓰고 집에 산후도우미 아줌마 불럿는데도 100일동안은 존나 힘들더라 풀잠자면서부터 그나마 키울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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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ㄴr경 2022.11.02 14:49  
[@고니] 귀신같이 100일쯤부터 6시간 통잠 자기 시작함
치즈불닭 2022.11.03 01:32  
[@이ㄴr경] 저흰 한 60일부터 8시간 통잠자니 괜찮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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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나러 2022.11.02 15:20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드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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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 2022.11.02 15:38  
아내가 밤에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갔다가 상태보더니 다시 집으로 돌려보냄
오전에 다시 진통이 시작되어서 병원 갔더니 기다려보자고 해서 쭉 대기했음

이미 한 번 집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지간한 진통은 그냥 참고 넘기다가
점심때 쯤에 진통이 심하다고 간호사 불러달래서 호출했는데 아직 멀었다고 더 기다리라고 했음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한 번 더 호출했다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호출하지 말라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음

잠시 후에 담당의가 와서 일단 분만실로 옮기자고 해서 이동하고 와이프가 너무 아프니 간호사를 불러달랬는데
사실 난 간호사의 호통이 조금 겁나서 내가 슬쩍 아내의 상태를 확인했는데 이미 아기의 머리가 조금 보이길래
바로 간호사에게 와달라고 하니깐 간호사가 아직 멀었어요!! 함
그래서 머리 나오는데요 하니깐 그제서야 다시 의사 호출하고 분만을 시작했음

친구들의 경험을 미리 들어본 봐로 탯줄은 직접 자르지 않고 옆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음

내 생에 기억이 난 이후로 사람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걸 직접 경험한 건 처음이었고
그 때 아내의 다리 사이로 아들의 머리가 빼꼼히 나와있던 그 찰나의 순간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남
피가 많이 묻어있었고 당연히 이물질들도 같이 묻어있었지만 아내가 너무 아파해서 그런지 딱히 별 생각 없었음

나에게 그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음
그리고 그 때 만큼은 무교에 가깝지만 좀 성스럽다는 느낌도 들었음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이러한 이유들로 아내와 가족을 더 사랑하게 되었음

럭키포인트 3,141 개이득

댓글유도빌런 2022.11.03 16:39  
말투가 ㅇㅂ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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