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죽어도 이름을 남기기 힘든 직장
한 국가의 정보기관 일원들은 국익을 위해 다른 기관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수행한다.
여기에는 불법적이거나 대외적으로 알려질 경우 외교적, 군사적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속칭 더러운 일 (Dirty works)이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이들은 작전 수행 중 노출되면 국가에서 그들의 존재를 부인할 수밖에 없다. 업무 중 사망하면 추서되는 군인, 경찰, 소방관들과 달리 죽어서도 그 흔적을 남길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기관에서는 "이름 없는 추모비"를 세우고 있다. 자그마한 건축물의 흔적을 통해서라도 이름조차 남길 수 없는 애국자들을 기리는 것이다.
(기밀 임무가 아니거나, 임무 수행 후 시간이 많이 흘러 기밀해제된 경우 이름을 새겨 추모하기도 한다)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추모비
"IN HONOR OF THOSE MEMBERS OF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WHO GAVE THEIR LIVES IN THE SERVICE OF THEIR COUNTRY"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CIA의 일원들을 기리며"
미국 국방정보본부(DIA)의 추모비
"A GRATEFUL NATION RECOGNIZES THOSE WHO MADE THE ULTIMATE SACRIFICE WHILE PROTECTING OUR FREEDOM"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자들을 국가가 기억한다"
"THEY SERVED IN SILENCE"
"침묵 속에서 일한 자들"
한국 국가정보원의 추모비
"소리없이 별로 남은 그대들의 길을 쫓아 조국을 지키는데 헌신하리라."
"Following in the footsteps of our unsung heroes, we stand committed to protecting our nation."
한국 국군정보사령부 육상/해상특임대(HID/UDU) 추모비(충혼탑)
과거 북파공작을 위해 투입되었던 첩보부대원들이 국가에 그 실체와 존재를 인정받으면서 건립된 충혼탑.
건립 직후엔 민간에 비공개였으나 몇 년 후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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