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중]
저는 07군번인데 저희는 이등병 하사 이등병 소위라는 애칭이 있었어요.
그래서 하사 소위 짬찌들은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병사들이랑 같이 취침해야하는게 있었습니다.
하루는 소위가 중대장한테 끌려가서 준나 털리는데 내용이 가관인게 제식을 너무 못해서 겁나 털리고 있었죠.
병사들 다 지나다니는 곳에서 얼차려 받고 있었으니까요.
이때가 제가 상말때였는데. 마침 그 옆에 지나가는데 중대장이 불러서
"ㅇㅇ야. 이 새끼 제식 좀 가르쳐라. 내 명령이니깐 .ㅈ같으면 발로 까버려. " 라고 해서 우선 알겠다고 하고
데리고 사람들 좀 덜 오는 창고에서 제식 가르치고 같이 P.X도 가도 하면서 친해졌었죠.
일주일정도 그렇게 하니깐 그 후론 중대장도 별말 없었고.
그 소위는 고맙다며, 둘이 있을땐 형이라 부르라고 막하면서 엄청 친해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역할때도 고생 많았다면서 나중에 술이나 한잔하자며 인사하고 번호도 교환하며 헤어졌었는데.
전역 후 어느덧 세월이 지나 동원훈련 가게되었지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자대로 배치를 받아서 오랜만에 간부들도 만나서 인사하고.
선임 후임들 만나며 예전 이야기와 요즘 어찌 지내는지 시시콜콜 이야기도 하였지요.
그렇게 모두 모이고 중대장이 나타났는데.
어느덧 그 소위는 제가 있었던 본부중대 중대장으로 하고 있더군요.
어리숙했던 소위는 어디가고 늠름한 모습으로 부대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입소식을 마치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안부를 물으며.
" 000중대장님 저 알아보시겠어요? 전에 000이 중대장할때 같이 있었던 000 입니다."
라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냈지요.
.
그런데 이 개ㅅㄲ는 " 아...기억이 잘 안나네요...ㅎㅎㅎ" 하고 동공지진나면서 존나 내빼는데 진짜
뒷통수 후리고 싶었던 추억이 나네요.
그래서 저 중대장이 저 아는체 안하는데 어이가 없네요. 라면서 간부들한테 말하니
간부들 말하길 " 저새끼 아직도 ㅂㅅ이야 ㅋㅋㅋ 대대장한테 맨날털려 ㅋㅋㅋㅋㅋ"
소리듣고 아... 사람은 안바뀌는구나 싶었습니다.
지금은 잘 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소위때 자기 목표는 참모총장이 꿈이라며, 마치 루피가 해적왕이 되는게 꿈인것처럼 말했던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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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열정으로 가득찬
그치만 융통성은 없는 쏘가리를 아주 완벽하게 구현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