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 30년 이론을 깨트린 초유의 사태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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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14:19
사회와 고립된 곳에서 만나는 간식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군대의 황금마차라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오지 보급의 끝판왕이 있었으니
바로 남극 세종과학기지임,
1988년 설립된 남극 세종과학기지야말로
가장 고립된 오지이자, 누구보다 보급을 환영하는 곳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남극 세종기지에는 30년간 연구자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이론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초코파이 이론" 임
간식인 초코파이를 테이블에 조금 올려두면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많이 올려두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자원의 희소성이야말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는 이론으로
남극에서는 간식이 부족할 때마다 이를 이용해 위기를 넘겨왔음
그러던 몇 년 전
세종기지의 1년 보급품을 담은 보급선이
크레인 고장으로 칠레에 정박해 보급이 늦어지는 사고가 발생함
다행히 밥은 넉넉하게 있었지만
간식이 부족했고, 연구진들은 초코파이 이론을 적용해보기로 하고
진열장을 간식으로 가득 채움
하지만 이는 배급팀의 가장 큰 실수였는데
보급선이 언제쯤 올지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간식을 무분별하게 풀어버리는 건
오히려 사람의 욕망을 자극했고
진열장은 하루 만에 텅텅 비어버림
배급팀은 간식 배분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남은 간식을 배분했으며,
도착 예정일이 3주쯤 지나서야
크레인을 고친 보급선이 남극기지에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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